공항 보안 요원 김모(24)씨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7분쯤 김 의원은 김씨 휴대전화로 직접 전화를 걸어 “아들뻘인 김씨에게 무례하게 했던 것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자인 공항 근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국회 정론관에서 내일 사과 기자회견할 것”
김씨는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전화상으로 의원님의 목소리가 많이 떨리셨고 진심도 느껴졌다”며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에 아들뻘인 저로서도 마음이 흔들렸다”고 말했다. 김씨는 “김 의원의 사과를 받아주기로 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오늘 만날 수가 없어서 전화를 드렸는데 마침 근무하고 계셔서 사과 말씀을 드렸다”며 “공항 보안 노조 위원장께도 전화를 드려 정중하게 사과했다. 언론에도 사과문을 보내고, 내일 오전에는 국회 정론관에서 사과 기자회견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부덕의 소치다. 더 무슨 말을 하겠느냐”며 “국회의원의 무게를 절실하게 느꼈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김씨가 작성한 경위서가 24일 공개되면서 김 의원의 언행이 다시 한번 논란이 됐다. 김씨는 사건 발생 직후 자필로 써 제출한 경위서에서 “김 의원이 ‘이XX들 똑바로 근무 안 서네’라고 욕을 했고, 김 의원의 보좌관도 ‘의원님은 공항 건드린 적 없는데’라며 위협 아닌 위협을 가했다”고 적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