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진의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갯벌의 면적은 총 12만 7921㎢이며, 이 중 70%가 아시아·북미·남미 3개 대륙 8개 국가에 집중돼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인도네시아·중국·호주·캐나다·인도·브라질·미얀마·미국은 대표적 갯벌 보유국으로, 이들 국가에만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9.2%의 갯벌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서 위성사진 70만개 분석
오염정화·식량생산 기능 약화
갯벌이 사라진 빈자리는 컸다. 먼저 연구진은 “아시아 지역은 전 세계 양식 해산물 생산의 89%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 이전에는 모두 갯벌에서 (자연적으로) 생산되던 것”이라고 밝혔다. 갯벌이 없어짐에 따라 해산물 생산을 인위적으로 대체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중국의 경우는 해안 생태계가 광범위하게 파괴되고 있어 국제사회의 우려를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갯벌 전문가인 전승수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갯벌은 육상에서 배출되는 오염 물질을 정화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며 “갯벌이 물의 흐름을 느리게 해 홍수를 방지하고, 해일의 영향도 감소시키는 완충지대도 된다”고 설명했다.
허정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