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처럼 잘 생긴 외모에 농구도 잘하는 돈치치는 NBA 데뷔 시즌부터 농구팬들의 찬양을 받고 있다. 그는 올해 6월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애틀랜타 호크스에 지명된 뒤 곧바로 댈러스로 트레이드됐다. 댈러스는 5순위로 뽑은 트레이 영과 2019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애틀랜타에 넘겨주고 돈치치를 영입했다.
댈러스 ‘수퍼 루키’ 루카 돈치치
드래프트 3순위로 올 시즌 데뷔
평균 18.4점, 6.7리바운드 활약
인구 200만 소국서 온 돌연변이
실력에 외모 “노비츠키 후계자”
신체적 능력이 큰 영향을 미치는 NBA에서는 미국인, 그중 흑인들이 초강세를 보인다. 백인 중에는 대표적으로 스티븐 내시(캐나다)와 함께 ‘독일 병정’ 노비츠키(40·댈러스)가 유리천장을 깨뜨렸다.
독일에서 날아온 노비츠키(키 2m13cm, 몸무게 111kg)는 2010~11시즌 댈러스의 우승을 이끌었다. 역대 7번째로 통산 3만점을 돌파했는데, 미국인이 아닌 선수가 3만점을 돌파한 것은 그가 유일하다.
그런데 올해 ‘노비츠키의 후계자’가 유럽에서 날아왔다. 키 2m1cm, 몸무게 99kg의 가드 겸 포워드 돈치치다. 1998년부터 21시즌째 댈러스에서 뛰고 있는 노비츠키는 팀 후배 돈치치에 대해 “19세 시절 나보다 훨씬 낫다. 돈치치는 신인이 아닌 것 같다”고 평가했다.
돈치치는 1999년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랴나에서 태어났다. 슬로베니아 인구는 208만명. 대구광역시 인구(246만명)보다 적다. 그러나 슬로베니아는 10여년 전부터 체계적인 유소년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그 결과 여러 명의 스포츠 스타를 탄생시켰다. NBA 마이애미 히트에서 뛰고 있는 고란 드라기치(32)에 이어 또 한 명의 ‘돌연변이’ 돈치치를 배출한 것이다.
돈치치는 2015년 스페인 1부리그에 데뷔했다. 월반을 거듭한 끝에 18세 나이에 유럽무대를 평정했다. 2017~18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유로리그 우승을 이끌면서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지난해 9월 터키에서 열린 유로 바스켓에선 조국 슬로베니아의 첫 우승에 힘을 보탰다. 유럽 무대를 정복한 돈치치는 지난해 말 NBA무대로 눈을 돌렸다. 댈러스에 입단한 이후엔 신인에게 패스를 잘 주지 않는 텃세를 이겨냈다. 크로스 오버 드리블, 볼을 높이 올려 쏘는 한손 플로터슛, 드리블한 뒤 한발 물러서며 던지는 점프슛 스텝백 등이 그의 주요 기술이다.
대선배 노비츠키는 파워포워드로 활약했지만 돈치치는 스몰포워드와 파워포워드, 가드를 오간다. 시카고 불스에서 뛰었던 토니 쿠코치(크로아티아)를 연상시킨다.
등 번호 77번인 그는 늘 경기 시작 77분전 연습을 시작하는 ‘루틴’을 지킨다. 돈치치는 ESPN 인터뷰에서 “영웅이 되길 원한다. 수많은 실패를 경험했지만, 실패를 통해 배워야 한다. 앞으로 셀 수 없이 많은 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루카 돈치치는 …
출생: 1999년 2월 28일(슬로베니아 류블랴나)
체격: 키 2m1㎝, 몸무게 99㎏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2015~18)
댈러스 매버릭스(2018~)
포지션: 가드 겸 스몰 포워드
시즌 기록: 18.4점, 6.7리바운드, 4.6어시스트
별명: 할렐루카, 루카매직
체격: 키 2m1㎝, 몸무게 99㎏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2015~18)
댈러스 매버릭스(2018~)
포지션: 가드 겸 스몰 포워드
시즌 기록: 18.4점, 6.7리바운드, 4.6어시스트
별명: 할렐루카, 루카매직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