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대 80만 동문 네트워크
방송대는 1972년 설립된 이후 지금까지 80만 명에 이르는 동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68만여 명의 학생이 졸업했고 11만여 명이 재학 중이다. 방송대가 47년 동안 많은 학생에게 선택받을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바로 미리 학교를 경험하고 만족한 동문들의 ‘추천’ 덕분이다. 실제 방송대가 최근 실시한 자체 조사에 따르면 2018학년 2학기 신·편입생 1108명 중 절반 이상(55.9%)이 재학생·졸업생, 방송대 관계자 등의 소개로 방송대를 알게 됐다고 답했다.
전통 ‘끼’ ‘청심’부터 신생 ‘가방끈’까지
방송대의 대표적인 스터디 그룹은 긴 역사를 자랑하는 영어영문학과의 ‘끼(GGI)’가 있다. 1985년 만들어진 전통 있는 스터디 그룹으로 200여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희곡 원전을 함께 독해하고 직접 무대에서 공연하며 영어 구사력을 높인다는 목표로 시작했다. 실제 수업에서 배우는 문학작품으로 공연을 구성해 영문학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를 돕는다. 이들은 1년에 두 차례씩 대학로 극장에서 정기공연을 갖는다. 큰 무대에 서는 만큼 졸업한 선배까지 공연에 참여해 재학생에게 노하우를 전수한다.
법학과의 스터디 ‘청심(淸心)’도 오랫동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1990년 서울지역대학 법학과에서 만든 스터디다. 지금까지 법학과를 졸업 및 수료한 스터디 소속 동문이 2500여 명에 달한다. 동문 중 법원·검찰·법률 관련 등 법조계에서 일하거나 경찰공무원으로 재직하는 사람이 스터디장이 된다. 이들은 전문적인 지식을 공유하면서 회원들의 학업을 돕는다. 이론뿐 아니라 실무 사례까지 접할 수 있어 인기가 높은 스터디다. 왕성한 대외활동으로 친분과 결속력을 다지기도 한다. 주기적인 산행 행사를 열고 축구·기타·사진동아리, 아카데미클럽, 볼링·영화동우회 등을 운영한다.
방송대는 내년 1월 8일까지 2019학년도 1학기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모집인원은 신입생 5만6912명, 편입생 10만2254명이다. 방송대 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를 작성하고 졸업(예정)증명서와 성적증명서 등 관련 서류를 우편이나 학교에 직접 방문해 제출하면 된다. 합격자 발표는 내년 1월 24일이다.
신윤애 기자 shin.yun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