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축구대표팀의 스즈키컵 우승에 베트남이 축제 분위기에 푹 빠졌다. 베트남 총리는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을 안으면서 고마움을 표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15일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스즈키컵 결승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1-0으로 누르고 1·2차전 합계 3-2로 앞서면서 정상에 올랐다. 2008년 이후 10년 만에 거둔 이 대회 우승에 베트남 전역은 열광적인 분위기였다. '동남아시아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스즈키컵 우승은 베트남에겐 숙원 사업과 같은 일이었기 때문이다.
서열2위 푹 총리, 스즈키컵 우승 순간
그라운드 달려가 박항서와 포옹
시상식에 나선 푹 총리는 박항서 감독과 진하게 포옹했다. 푹 총리는 지난해 10월 자국 대표팀 감독 부임 후 각종 대회에서 성과를 내온 박 감독에게 높은 지지를 보여왔다. 푹 총리는 지난 8일엔 대표팀과 박항서 감독에게 직접 편지를 보내 "정부를 대표해 전체 간부, 코치진, 선수들, 특히 박항서 감독 개인에게 축하와 격려를 보낸다"면서 "전체 선수들이 준비를 잘하고 단결해서 열심히 싸워 두 번의 결승전에서 승리하기 바란다"고 전하기도 했다. 푹 총리는 박 감독을 안은 뒤, 왼손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리면서 박 감독을 치하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