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체육관계자 14일 개성 공동연락사무소서 체육분과 회담
이와 함께 남과 북은 2020 도쿄 여름올림픽 공동출전 종목 등을 논의하고, “단일팀 출전 경험이 있거나, 국제경기연맹이 제안한 종목 등을 중심으로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지난 여름 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에 단일팀으로 출전했던 여자농구를 비롯해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 대회에서 단일팀으로 우승한 탁구 등이 거론되고 있다. 같은 해 열리는 도쿄패럴림픽대회에도 공동출전할 예정이다. 통일부는 “오늘(14일) 합의한 내용을 비롯해 남북한이 체육 교류를 위해 지속적인 협력을 할 것”이라며 “체육 분야 교류협력과 관련해선 앞으로 문서교환이나 실무회의 등을 통해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의 연내 방한 가능성이 작아지고, 북한 비핵화를 위한 북ㆍ미 협상이 정체되는 가운데 남북은 연일 회담을 열어 교류의 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 12일 보건의료 회담을 시작으로 철도ㆍ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 회의(13일)에 이어 사흘 연속 회담을 진행한 것이다. 전현준 한반도평화포럼 부이사장은 “통상 연말에는 한국이나 북한이 한해를 결산하고, 내년 계획을 세우느라 접촉이 중단됐었다”며 “올해는 남북 정상회담이 세 차례나 열리고, 회담 합의 내용이 많아 합의를 이행하고 내년까지 이런 분위기를 이어가는 노력을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통일부는 오는 26일 철도ㆍ도로연결 착공식을 앞두고, 국제사회와 대북제재 대상 면제문제를 논의 중이라고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이 이날 밝혔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