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에서 택시·대리·카풀 등 서비스를 운영하는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카카오 T 카풀' 베타 서비스 시작을 알렸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베타 서비스인 만큼 카카오 T 고객 중 일부 이용자들에게만 카풀 서비스 메뉴가 제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고객 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카카오 카풀 서비스는 애당초 전날인 6일 출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카카오 서비스에 반대하는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택시·카풀 태스크포스(TF)에서 이용 시간, 이용 횟수 등에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 서비스 출시를 지연할 것을 압박했다. 올 1월 카풀 스타트업 럭시를 인수하고, 가을부터 카풀 운전자(크루)를 모집하는 등 카풀 서비스를 준비해온 카카오모빌리티는 여당인 민주당의 반대에 부딪혀 서비스 출시를 당일 오후 급작스럽게 보류해야만 했다.
이번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 출시를 놓고 그간 카풀 서비스를 반대해온 택시 업계의 반대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현행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을 준수하기 위해 이용자와 운전자 모두 출·퇴근 시 1일 2회만 이용할 수 있게 엄격히 횟수를 제한한다"고 강조했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