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6일 임원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인도 시장을 공략해 지역 특화 마케팅을 벌였던 여성 인력 등이 승진자 명단에 포함돼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임원 158명을 승진시키는 '2019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직급별로는 부사장 13명, 전무 35명, 상무 95명 등이다. 이 중 외국인 및 여성인력 승진자는 11명으로 2017년 5월(3명), 2016년(10명)보다 소폭 늘었다.
승진자 중 서남아총괄 마케팅팀 송명숙 상무는 마케팅 전문가로 인도지역 특화 사회공헌 캠페인을 통해 인도 유튜브 최단 기간 1억뷰를 달성하는 데 기여한 인물이다.
유튜브에 공개된 삼성전자 '보이스 포에버(Voice Forever)' 광고 영상은 목소리를 서서히 잃어가는 희귀질환인 운동신경원질환(MND)을 앓고 있는 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담았다. MND 환자인 엄마의 목소리를 빅스비에 구현해 엄마가 병상에 누워 함께하지 못할 때에도 빅스비와 홈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딸이 학교 숙제를 하는 등의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 딸의 숙제를 엄마 목소리를 구현한 빅스비가 도와주는 식이다.
이밖에 인도 시장 매출 확대 및 신규 사업 기반을 구축한 공로를 인정받은 네트워크사업부 서남아BM그룹장 박현아 상무, 인도연구소장으로서 파운드리 IP개발 등 다양한 개발 과제를 이끈 DS부문 SSIR 발라지 소우리라잔 상무 등도 현지 외국인·여성인력 승진자에 이름을 올렸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