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용인시 기흥구 고매동에 문을 연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점’에 가봤다. 연면적 18만m²(약 5만3000평)에 총 4층 규모로 약 300여개 브랜드를 선보였다. 아웃렛이지만 1분에 약 11만t이 넘는 물이 쏟아져 인공파도를 즐길 수 있는 실내 서핑장과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그물망 놀이 시설인 숲 모험 놀이터로 차별화한 점이 눈에 띄었다.
경기 동남권 3040겨냥 유통대전
어제 문 연 롯데 아울렛 기흥점
숲모험놀이터·펫파크 등 들어서
14일 개장 AK&기흥엔 롤러장도
내년엔 이케아 3호점까지 가세
나이키 팩토리 아울렛 매장은 아시아 최대 규모인 2000㎡(600평)로 자리를 잡았다. 세계 최초로 라코스테 팩토리 매장도 함께 문을 열었다.
앞으로 기흥을 포함한 수도권 동남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떠나던 원거리 쇼핑은 줄어들 전망이다. ‘가구 공룡’으로 불리는 스웨덴 이케아 역시 광명점과 고양점에 이어 내년에 국내 세 번째 매장인 기흥점을 연다. 또 용인 수지에는 롯데몰 수지점이, 광교에는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이 내년에 문을 연다. 현대시티아울렛 동탄점, 롯데백화점 동탄점도 3년 후 개점할 계획이다.
‘쇼핑 변방’이었던 수도권 동남 지역에 오프라인 매장이 늘어난 것은 신도시가 개발되면서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구매력 높은 소비층이 탄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소, 현대모비스 기술연구소 등 상대적으로 소득이 높은 대기업들이 주변에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유통업계가 매출이 부진한 매장을 정리하는 등 혹독한 오프라인 구조조정을 하면서도 수도권 동남 지역으로 매장을 확대하는 것은 이곳에 기회가 있다고 본 것이다. 롯데는 롯데아울렛 의정부점과 미니백화점이라 불리는 ‘엘큐브’ 매장 2곳을 폐점하며 오프라인 점포의 효율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노윤철 롯데아울렛 영업본부장은 “1차 상권(10㎞ 이내 또는 반경 30분 이내 거리)인 동탄, 용인, 수원 지역 안에 약 250만명이 거주하고 있어 연간 50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구매력이 높은 30·40대 가족 고객들이 많아 아웃렛 중 유·아동 브랜드를 가장 많이 유치하는 등 유·아동 콘텐트를 차별화했다”고 설명했다.
성화선 기자 ss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