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5일 서울의 50개 법인택시 업체들이 ‘타고솔루션즈’란 가맹사업자를 만들어 사업 면허 인가를 신청했고, 이를 연내에 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50개 법인택시 회사들이 서비스 제공 택시를 운영하는 가맹 업체가 되고 ‘타고솔루션즈’란 회사가 가맹사업자가 돼 서비스 출시 등을 관리하는 개념이다. 이 가맹사업자는 한 택시 회사가 맡아 회사 안에 사무실도 꾸렸다.
서울 50개 법인택시 모여 별도 회사 설립
서울시, 올 안에 회사와 서비스 인가 예정
운임 이외에 부가서비스 요금 부과될 듯
시는 우선 올해 안에 ‘타고솔루션즈’가 운영하는 ‘웨이고 블루’와 ‘웨이고 레이디’ 서비스 출시를 인가할 예정이다. 웨이고 블루는 기사에게 목적지가 표시되지 않는 ‘즉시 배차 서비스’다. 50개 법인택시 회사에서 각각 우수 기사로 선발된 10여 명이 1박 2일간의 친절 교육을 받은 후 운전대를 잡는다. 스마트폰 무료충전, 생수 제공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존의 호출 앱에 웨이고 블루 호출 시스템을 탑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타고솔루션즈’는 기존 법인 택시와 달리 사납금 제도를 운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현재 법인 택시 기사들은 하루 14만~15만원을 회사에 낸 뒤 남은 돈은 수익금으로 가져간다. 하지만 타고솔루션즈는 택시 기사가 번 돈을 회사에 낸 뒤 수익을 회사와 기사가 나눌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택시 기사가 최대한 수익을 많이 가져갈 수 있도록 배분 기준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웨이고 레이디 택시를 운행하는 여성 기사에게는 회사가 월급을 지급한다.
두 서비스를 시작으로 이 회사는 내년에 펫택시와 노인복지택시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