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CNN 보도에 따르면 2016년부터 전용기로 사용된 보잉 787 드림라이너는 매각을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 샌버너디노로 이미 이동했다.
매각한 돈, 사회복지 재원으로 활용키로
취임 직후엔 민항기 이코노미석 탑승도
카를로스 우르주아 재무장관은 전용기 매각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매각 가격을 평가 중이며 최대한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모든 매각 절차에 관한 정보를 국민에게 알리고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투명성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멕시코 정부는 또 보유 중인 다른 항공기 60대와 헬리콥터 70대 중 대부분을 매각해 사회복지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대선 기간 전용기를 팔고 가난한 지역 사회를 돕는 데 그 돈을 사용하겠다고 약속했다. 당선인 시절인 지난 9월엔 트위터를 통해 “나는 전용기를 타지 않겠다. 너무나 가난한 나라에서 그런 호화로운 비행기를 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라고 전용기 매각 의지를 거듭 밝히기도 했다.
이 밖에도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취임 전 타던 흰 소형차를 계속 타고 다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직 대통령들과 달리 대규모 군 경호원을 거부하고 소규모 경호 인력만을 대동한 채 일반인과 섞여 이동하고 있다.
일각에서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지만 그는 “나는 멕시코 국민에 의해 보호받고 지지받고 있어 안전하게 느낀다”고 말했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