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터니' 영어 교육법
리터니 학생 대부분은 해외 생활을 하며 일상에서 영어를 자연스럽게 접했을 것이다. 이들에게는 영어가 ‘공부’ 과목이 아닌 의사소통의 수단이었다. 국내에 돌아와서도 영어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으려면 영어를 계속 소통의 수단으로 인지하는 게 중요하다. 유창한 영어 실력을 빠른 시간에 더욱 높이기 위해 어려운 단어를 억지로 외우게 하거나 영어 문장을 한국어로 정확하게 번역하게 하는 교육법은 좋지 않다. 아이가 영어를 공부 과목으로 인식하게 만들어 거부감을 줄 수 있어서다.
영어를 과목으로 여기지 않게
의사소통 수단으로 인식하게
주장·상상력 마음껏 드러내게
언어적 과제 중심 학습이 아닌 새로운 정보를 얻기 위한 인지 수단으로 영어를 교육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더 나아가 학습 이후에는 자신만의 주장과 상상력 등을 영어로 표현할 수 있도록 질문을 던지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원서 『빨간모자』를 읽었다면 그 후 ‘만약 내가 주인공이 되어 늑대를 만났다면 어땠을까’ ‘다시 나만의 이야기로 만들어 본다면 어떨까’ 같은 물음을 던진다. 아이는 영어 표현을 익히고 동시에 사고 능력까지 키울 수 있다.
어학원을 고민한다면 외국 학교와 유사한 환경을 제공하는 곳을 찾아보자. 외국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수업을 구성해 아이들이 해외 학교에서 배우듯 영어를 익힐 수 있다.
국제기관에서 운영하는 어학원에서는 귀국한 학생을 위한 리터니 수업을 따로 진행하기도 한다. 실제 주한영국문화원 어학원은 미취학 어린이, 초등학생, 중학생을 구분한 ‘리터니 영어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강남·을지로·잠실(성인)·목동·시청·서초(어린이) 등 6개 지역 센터가 있는 주한영국문화원 어학원은 영국문화원 산하 어학기관으로 세계 50여 국가에서 80여 년 동안 영어 교육을 해온 곳이다.
영국 국정 교육과정 연계 수업
학생들은 영국의 초·중·고등학교와 동일한 영국 국정 교육과정과 연계된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원어민 교사 역시 모두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인증하는 전문 영어 교사 자격증인 ‘CELTA’, 또는 런던 트리니티대의 ‘CertTESOL’을 보유한 학사 출신의 영어 교육 전문가들로 구성된다.
수업은 읽기·쓰기·말하기 같은 기술적인 영역 외에 학생이 스스로 참여해 지식을 습득하는 그룹활동과 프로젝트 수업으로 진행된다. 수업 주제는 학생의 연령대에 맞춰 정해지고 각 주제는 2~3개월 동안 다양한 교구를 활용해 다뤄진다. 매달 학생 스스로 학습 결과물을 만들고 강사가 제공하는 평가 리포트를 통해 자신만의 학업 포트폴리오도 만들 수 있다.
진행한 수업 내용은 대부분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는다. 새롭게 학습할 영역에도 이전 수업 내용이 지속적으로 연계된다. 다양한 주제를 연결 짓는 수업은 아이들의 창의력을 향상시키고 비판적 사고 능력과 다각적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주는 데 도움이 된다.
주한영국문화원 어학원 다니는 리터니 학생들
강지원(논현초6) 『해리포터』 마법 얘기하죠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