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어묵 13개 브랜드, 21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품질, 표시 적합성 등에 대해 시험·평가한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시험 결과, 21개 제품의 영양성분은 1회 섭취량(조리용 100g, 간식용 한 개) 당 평균 열량이 1일 에너지 필요량 대비 7.5%, 지방 함량이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6.9%로 낮은 편이었지만, 단백질 함량은 18.9%, 나트륨은 33.7%로 높은 수준이었다.
전 제품이 방사성 물질, 미생물 등 안전성 기준에는 적합했지만, 영양성분을 표시하지 않거나 틀리게 표시한 업체가 많았다.
어묵의 영양성분 함량은 상대적으로 단백질이 많았고 나트륨이 높아 저감화 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류별로 보면, 조리용 어묵 100g(사각어묵 2~3장 분량)은 평균 39.4%, 간식용 어묵 한 개에 평균 24.4%를 함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부산어묵 ‘프리미엄 어묵’을 100g 섭취하면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61.3%까지 섭취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어묵의 나트륨 저감화가 필요하다고 소비자원은 지적했다.
시험대상 조리용 어묵의 100g당 가격은 338∼1429원, 간식용 어묵은 한 개에 976∼2000원 수준이었다.
소비자원은 “어묵탕과 같은 국물 요리에는 어묵에서 빠져나온 나트륨이 포함될 수 있으니 많은 양의 국물 섭취는 자제하고, 조리하거나 섭취할 때 소금과 간장 등은 가급적 적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