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28일 바비시 총리와의 회담에서 체코가 추진 중인 원전 수주에 한국의 참여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체코 정부가 향후 원전건설을 추진하기로 결정할 경우 우수한 기술력과 운영ㆍ관리 경험을 보유한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이에 바비시 총리는 “예정보다 지연되고 있는 다른 나라의 원전건설 사례들을 잘 알고 있고, 우리도 준비가 아직 마무리되지 못했다”면서도 “UAE 바라카 원전사업의 성공 사례를 잘 알고 있으며, 한국의 원전 안전성에 관한 기술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9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해 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취임 후 여섯번째 한·미 정상회담을 한다. 한국 시간으로는 다음달 1일 새벽이 유력하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조기 개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뜻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해 G20에 참석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9일 “북한 관련 일련의 행사(이벤트)들에 대해 더 덧붙일 것이 없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북·미 회담 일정과 의제를 논의할 북·미 고위급 회동이 불확실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회담 결과에 따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답방 논의가 다시 탄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문 대통령은 G20에서 트럼프 대통령 외에 아르헨티나·네덜란드·남아프리카 공화국 정상과도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다음달 2~4일 뉴질랜드를 국빈방문해 재신더 아던 뉴질랜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순방 일정을 마무리한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