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민화 국방부 정책기획관에 다시 현역 장성 내정
정책기획관은 국방정책을 총괄하는 국방정책실의 국장급 직위다. 국방정책을 종합하는 등 전체적인 조정 핵심 임무를 담당하며 주요 안보 현안에 관한 정책을 수립한다. 이 같은 중요성을 반영하듯 문재인 정부 초대 송영무 전 국방부장관 체제에서 윤현주(행정고시 42회) 당시 부이사관이 처음으로 민간 출신 정책기획관으로 발탁됐다. 이 때 소장급 현역 장성이 해당 직위에 임명된 관행을 깬 파격적 인사라는 평이 나왔다.
송 전 장관이 주도한 국방부 문민화와도 맥락이 맞닿아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당시 송 전 장관은 주로 예비역 장성이 임명되던 국방정책실장·기획조정실장·인사복지실장·전력자원실장·국방개혁실장 등 실장급 5개 직위를 전원 민간공무원으로 채운 바 있다. 군 당국자는 “이번 인사는 능력 위주 채용이라는 기본 원칙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며 “이진형 내정자는 야전에서도 뛰어난 상황 파악 등 능력이 이미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국방정책실장과 인사기획관 등 핵심 인사에서도 후임자를 물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후임 후보들에 대한 인사검증에 들어갔다”며 “조만간 확정 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평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