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교통사고로 장애 4급 판정을 받아 뛰거나 오래 걷지 못한다는 글쓴이는 “정신질환자에게 1년여 동안 두 번이나 폭행과 살해 위협을 당했다”며 “경찰은 나보고 피하라고만 한다. (범행 당시 가해자가 입고 있던) 검은 옷만 보면 얼굴부터 확인하는 트라우마가 생겼다. 제발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폐지 줍는 할머니 이어 장애인 피해 입어
지난해 3월 이은 두 번째 폭행, 살해 위협
가해자 정신질환 의심, 검찰 송치 계획
피해자 국민청원에 글 올려 “도와달라”
경찰은 A씨의 진술이 일관되지 않고 피해망상 증상을 보인다는 점에서 정신질환이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A씨는 과거 정신질환 진료를 받은 기록이 있다.
B씨는 청원 게시판에서 “A씨가 무릎으로 얼굴을 찍고 머리로 맞아 피범벅이 됐다”며 “코 수술은 의료보험이 되지 않아 수술비만 500만~600만원이라고 해 보류했는데도 치료비로 100만원 가까이 썼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3월, 지난 16일 모두 ‘이거 힘도 없네. 칼로 한 방 찌르면 가겠네’라는 살해 위협을 받았다”면서 “경찰이 제대로 조사해서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재옥 의원(자유한국당)이 경찰청에서 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정신질환자가 저지른 범죄는 2014년 6265건, 2015년 6980건, 2016년 8287건, 2017년 9027건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범죄 유형별로는 폭력 범죄가 971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절도 범죄 7930건, 강력 범죄 2876건, 지능 범죄 1687건 순이었다.
울산=최은경 기자 chin1chu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