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단체’로 세 번째 고발
이 단체는 결성 행사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김정은을 연호하고, 꽃술을 흔들거나 모란봉악단의 대표곡에 맞춰 율동을 하는 등의 퍼포먼스를 보였다.
이 때문에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국본) 및 활빈단 등 보수성향 단체들은 백두칭송위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지난 12일과 13일 각각 검찰에 고발했다.
통진당 연관성 논란
한국대학생진보연합도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한국대학생총학생회연합회(한총련)’의 계보를 잇는 한대련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의 공동대표는 2015년 한대련 의장으로 선출된 김한성(30)씨다. 김씨는 지난해 8월 ‘통일대행진단’ 행사의 일환으로 한대련 소속 100여명을 이끌고 성주의 사드 반대시위에 참여하기도 했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의 또 다른 공동대표 이나현(25)씨는 대안대학 '청춘과 지성' 대표 출신이다. 앞서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공사 측에 ‘통일을 위해 가만히 있으라’는 경고 전화를 걸고 항의 e메일을 보내 논란이 됐다.
친북ㆍ반미성향 보여
고발장을 접수한 대검찰청 관계자는 “15일 서울중앙지검으로 사건을 보냈다”고 밝혔다. 중앙지검은 곧 고발장을 검토해 경찰에 수사를 지휘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검찰로부터 수사 지휘가 내려오지는 않았지만, 기자회견 내용을 바탕으로 주요 사항들에 대해서는 파악하고 있다”며 “정식으로 고발장이 내려오면 관련 혐의에 대해 종합적으로 들여다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백두칭송위는 오는 18일에도 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 대사관 인근에서 연설대회 '김정은'과 예술공연 '꽃물결'을 개최할 예정이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