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일 오후 4시께 광산구 수완동 대로에서 승용차를 몰다가 도로 위에 떨어져 있던 임모(51)씨의 손가방을 주운 뒤 경찰에 신고하거나 주인을 찾아 돌려주지 않고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손가방 안에는 임씨가 자동차를 사려고 은행에서 찾은 현금 5800여만원이 들어있었다.
임씨는 은행에서 일을 보고 나와 자동차 지붕 위에 돈이 든 손가방을 올려둔 채 다음 목적지로 움직였다.
손가방을 분실했다는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6일간 추적에 나서 이씨를 붙잡았다.
경찰에 붙잡혔던 당시 이씨는 돈을 집에 보관하면서 어떻게 처분할지 고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평범한 시민인 이씨가 우연히 주운 큰돈을 보고 유혹에 빠진 것 같다”며 “피해품을 모두 회수했어도 형사처분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