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과 학회는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유병률과 의료이용 행태 등을 분석했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아토피피부염 진단을 받은 환자 621만9762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연령별로 보면 소아(0~19세)는 410만명, 성인(20세 이상)은 212만명으로 소아가 성인보다 두 배 가까이 더 많이 진료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 아토피 유병률 7.27%로 최고
전문가 “일본 삼나무 꽃가루 영향”
성인은 수도권·대전이 1% 이상
중증 아토피 환자 10%는 정신질환
한편 아토피 피부염이 심한 환자 10명 중 1명은 불안·우울증·수면장애 등 정신질환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기준으로 아토피 피부염을 주상병(병원을 찾은 주요 질병)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총 3만6422명이었고, 이들의 정신질환 유병률은 9.59%였다. 유병률을 질환별로 보면 불안 3.4%, 우울증 2.5%, 수면장애 2.2%, ADHD 0.6% 등이었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 환자의 유병률은 불안 18.6%, 수면장애 13.8%, 우울증 13.1%로 아동이나 청소년, 성인보다 훨씬 높았다.
아토피 환자를 다른 피부질환인 두드러기·건선 환자(13만9486명)와 비교했을 때, ADHD는 아토피 환자에서 1.48배 많이 나타났다. 또 자폐범주성장애(ASD)와 행실장애도 아토피 환자에서 각각 1.54배, 2.88배 많았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g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