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언론은 공화당 소속 영 김(56·한국명 김영옥) 후보가 캘리포니아 39선거구에서 민주당 후보 길 시스네로스를 누르고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한인 후보가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것은 1998년 김창준(제이 김) 전 의원 이후 20년 만이다. 한인 여성으로는 최초다. 시스네로스는 자선사업가 겸 정치인으로 지난 2010년 ‘메가밀리언 로터리’에 당첨돼 2억6600만 달러(약 2982억원)을 손에 쥔 행운의 사나이로 유명하다.
영 김이 도전한 캘리포니아 39선거구는 공화당 중진의원 에드 로이스가 은퇴를 선언한 후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던 곳이다. 선거를 앞두고 ‘반 트럼프’ 분위기가 확산하며 패배 우려가 나왔지만 박빙의 승부 끝에 그가 당선을 거머쥐었다.
인천서 태어나 이민 간 한인 1.5세
친한파 에드 로이스 지역구 승계
한인 이민자로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을 비판해 왔던 영 김은 “한인 커뮤니티에 감사드린다”며 “한·미 관계와 위안부 문제, 자유무역협정, 북한 인권 등에도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한국계 유미 호건 여사와 결혼해 ‘한국 사위’로 잘 알려진 메릴랜드주 래리 호건 주지사(공화당)도 연임에 성공했다.
※알려드립니다.
현장 개표가 완료된 상황에서 당선이 확정됐다고 미국 내 한인언론이 보도했던 영 김은 약 2주에 걸친 우편투표 개표 결과 최종적으로 낙선했음을 알려드립니다.
뉴욕=심재우 특파원, 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