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현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 부부장검사가 서기호 변호사와 함께 6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변호사회관에서 가해자로 지목한 안태근 전 검사장과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서 검사는 6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서울변호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히며, “많은 성폭력 피해자들이 ‘결국 돈 받으려는 거 아니냐’ ‘꽃뱀이다’ 이런 얘기 때문에 민사 소송을 꺼리지만, (손해배상은) 피해자의 당연한 권리다. 그 점을 말하기 위해 이 자리에 앉았고, (다른 피해자들도) 당연한 권리를 당당히 행사할 수 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서 검사는 지난 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정부와 안 전 검사장을 상대로 1억원의 위자료를 청구하는 소장을 접수했다.
상관의 성추행 피해 사실을 폭로해 사회 각계의 ‘미투 운동’을 촉발한 서지현 검사가 6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지방변호사회관에서 안태근 전 검사장과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는 것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 검사는 1월 폭로 이후 제기된 출마설에 대해서도 “정치할 생각 없다”고 밝혔다. 서 검사는 “10개월 지속되면서 내가 가만히 있었더니 정치에 출마한다더라는 각종 얘기를 한다”며 “왜 피해자가 이런 2차 가해를 당해야 하냐. 언행이 피해자다웠는지 여부에 따라 진짜 피해자로 평가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와 별도로 서 검사는 지난 1월 안 전 검사장이 2010년 10월 한 장례식장에서 자신을 성추행한 뒤 2015년 8월 인사 불이익을 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은 지난 4월 안 전 검사장에게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겼으며, 현재 1심이 진행 중이다.
서지현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 부부장검사가 서기호 변호사와 함께 6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변호사회관에서 가해자로 지목한 안태근 전 검사장과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