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2018.3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체 카드 승인 금액 및 승인 건수는 각각 205조4000억원, 52억1000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9.5% 증가했다.
날이 더운 탓에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늘어난 것도 카드 승인 실적을 이끌었다. 올해 7~8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8조54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3%나 증가했다. 여신협회는 "물품 구매 편의성과 폭염이라는 환경적 요인이 맞물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유가 상승 역시 카드 승인 실적을 견인한 한 축이 됐다. 올해 3분기 중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 및 경유의 평균 가격은 각각 1622.3원/리터, 1423.3월/리터로 전년 동기대비 11.4%, 14% 올랐다. 이 때문에 올해 7~8월 간 차량 연료 판매액은 8조74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 늘어났다.
여신협회는 그밖에 ^숙박 및 음식점업 ^출판ㆍ영상ㆍ방송 통신 및 정보서비스업 등 소비자의 소비 생활과 관련성이 높은 업종에서의 카드 승인 실적이 전년 대비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모두 한국표준산업분류 상 소비 밀접업종에 해당하기 때문에 올해 3분기 카드 소비자들이 실수요를 통해 카드 결제를 늘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카드별 평균 승인 금액이 줄어든다는 건 카드결제가 점차 대중화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예전엔 1만원 이상 금액에 대해서만 카드를 쓴다는 분위기가 비교적 많았다면 요즘엔 1000원, 2000원도 카드로 결제하는 추세가 점차 커지고 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정용환 기자 jeong.yonghwan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