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전북 군산을 찾아 지역 경제인과의 오찬간담회을 열고 “지난 대선 때 전북이 가장 높은 지지를 보내줬고 지금도 가장 높은 지지를 보내주는데, 고마움이 깊을수록 어려움을 겪는 경제인을 만나면 마음이 편치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송하진 지사와 강임준 군산시장이 저를 소개하며 ‘전북의 친구 문재인’이라고 말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친구 값을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역 경제부터 살리는 것이
한국 경제 어려움 살리는 길
대통령 책임에 마음 무거워”
그러면서 “군산은 조선소에 이어 설상가상으로 GM마저 문을 닫아 치명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두 업체의 비중이 25∼26%에 이르고 여기에 협력업체와 관련된 음식점 서비스업까지 어려워져 경제가 무너지는 상황까지 이르렀다”고 진단했다. 또 “제 고향 거제와 통영도 조선이 무너지니 지역경제가 공동화되고 황폐화됐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결국 함께 이겨내야 할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특정 산업과 특정 지역에만 맡겨 두지 않겠다”며 “고통을 함께 분담하고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전체적인 기초체력이 튼튼하며, 올해 수출도 6000억불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힘을 모으면 이겨낼 수 있다. 전북·군산과 중앙 정부가 힘을 모아 잘 해내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문 대통령은 새만금 행사를 마치고 이성당 빵집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4년 만에 다시 왔다. 옛날 이 자리에서 간담회를 했었다”고 인사를 건넨 뒤 빵집 주인의 안내를 받아 팥빵과 야채빵 등 빵 3만1500원어치를 군산사랑상품권으로 구매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