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학생건강관리 1위는 충남…인천 최하위

중앙일보

입력 2018.10.29 18:47

수정 2018.10.29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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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행복밥상 실천 시범학교로 지정된 충남 서산 서동초등학교 급식실에서 학생들이 건강식단으로 나온 게국지와 빠금장, 박속낙지탕 등 향토음식을 배식받아 먹고 있다. 건강 향토음식은 충남지역 모든 학교로 확대될 예정이다. 프리랜서 김성태

 초ㆍ중ㆍ고 학생건강관리 수준의 지역별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건강을 관리하는 체계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9일 국회 교육위원회 서영교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서울대 의대, 한국건강학회, 한국소비자연맹과 공동으로 학생건강관리체계 실태와 도입 필요성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 국민들은 현재 학생건강관리체계에 대해 10점 만점에 6.3점(최저 0점, 최상 10점)을 줘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15개 권역별(제주 제외) 학교의 학생건강관리 수준은 충남 8.0점으로 1위였고, 인천이 4.8점으로 최하위였다. 서울은 평균인 6.3점 보다 낮은 6.1점으로 11위를 기록했다.
 
국민들은 학생건강관리 지수의 도입이 매우 시급하다고 응답했는데(93.9%) 그 이유로 △신체 건강증진(89.8%) △학교폭력 감소(86.8%) △인격 형성(84%) △학업성취도 향상(82.7%)에 긍정적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러한 학생건강관리 지수는 교육부와 교육청에서 관리하고 학교에서 실행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봤다(86.5%).
 
이번 조사는 2013년부터 윤영호 서울의대 교수의 ‘건강 공동체 문화구축사업연구’가 바탕이 됐다. 4월 15일부터 한 달간 전국 성인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 형식으로 이뤄졌다. 


지난 3월 교육부 발표자료에 따르면 최근 비만 학생의 비율 증가, 부적절한 식이 섭취, 운동실천 감소, 정서적 불안정, 안전 취약 등 심각한 건강 위험에 대한 노출이 증가하고 있다. 학생건강은 학업 성취에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또 청소년기 건강과 생활습관은 성인으로 연결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서영교 의원은 “이번 조사로 체계적인 학생 건강관리체계 필요성을 확인했다”며 “학생 시기의 건강은 공부와 진로설정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는 만큼 관심을 갖고 필요한 입법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