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삭스가 우승하면 금융위기” 美야구와 증시의 상관관계?

중앙일보

입력 2018.10.29 16:09

수정 2018.10.2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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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9일 닷새째 하락하면서 31.10p(1.53%) 내린 1,996.05로 마감했다. 우상조 기자

 
29일 코스피지수가 닷새째 하락하면서 31.10p(1.53%) 내린 1996.05로 마감했다. 
 
코스피가 2000선 아래에서 장을 마친 것은 2016년 12월 7일(종가 1,991.89)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 지수도 629.70으로 33.37p(5.03%) 급락했다.
 
이처럼 주가가 연일 저점을 갱신하며 추락하자, 온라인에선 지난 25일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가 뒤늦게 주목받고 있다.
 
보고서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우승팀과 미 증시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우승하면 이듬해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지만, 보스턴 레드삭스가 우승하면 하락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국내 증시가 22개월 만에 최저점을 기록한 이날 레드삭스는 다저스를 5-1로 누르고,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했다.
 

29일(한국시간) 미국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꺾고 2018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했다. [AFR=연합뉴스]

보고서에서 김 연구원은 “1969년부터 2017년까지 월드시리즈 우승팀과 그다음 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수익률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다저스가 우승한 뒤 미국 증시의 평균 수익률은 21.0%에 달했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분석 대상 기간 중 1981년과 1988년 월드시리즈 우승 타이틀을 차지했는데, 이듬해인 1982년(14.8%)과 1989년(27.3%)에 모두 S&P500지수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반면 레드삭스가 우승했을 때에는 S&P500지수가 평균 8.0% 하락했다. 레드삭스는 2004년·2007년·2013년에 각각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했는데 특히 2007년의 경우 이듬해인 2008년에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다. 2008년 S&P500지수 수익률은 -38.5%였다.
 
한편 앞서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1.1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1.73%), 나스닥 지수(-2.06%) 등 주요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gn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