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타 차 선두로 시작한 챔프였지만 쉽지는 않았다. 바람도 불었고 첫 우승을 앞둔 신인 챔프의 샷도 흔들렸다. 챔프는 쉽게 버디를 잡던 파 5인 5번홀에서 파에 그쳤다. 7번 홀에서 그린을 놓쳐 보기를 했고 8번 홀에서는 아이언을 잡고도 티샷을 헤저드에 빠뜨려 보기를 했다. 함께 경기한 코리 코너스가 무서운 속도로 쫓아와 공동 선두가 됐다.
평균 거리 343야드에 퍼트도 발군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 -21 우승
챔프는 최근 2부 투어에서 1부 투어로 올라왔다. 1부 투어에서 활동하는 더스틴 존슨, 로리 매킬로이 등 이전 장타자들을 무색하게 할 괴물로 불린다. 그는 이번 대회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 334야드를 기록했다. 무시무시한 장타를 치는 것을 감안하면 정확도도 상당히 높다. 이번 대회 페어웨이 적중률이 42.7%였고 그린 적중률은 76.1%다.
기록상으로는 드라이버보다 퍼트가 더 좋았다. 그가 이번 대회에서 드라이브샷으로 얻은 이득은 5,67타(3위), 퍼터로 얻은 이득은 8.63타(2위)였다. 아이언은 중상위권(37위)이었고, 그린 주위 쇼트게임은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대회는 PGA 투어 1부 대회지만 월드골프챔피언십(WGC)과 같은 기간에 벌어져 최고 선수들은 거의 참가하지 않았다. 일단 첫 우승을 신고한 챔프는 앞으로 최고 선수들이 참가하는 메이저 등에서 실력과 담력을 테스트받아야 한다.
챔프와 함께 2부 투어에서 뛴 경험이 있는 이경훈은 “챔프의 캐디는 400야드까지의 장애물을 체크하더라. 가끔 그 정도 날아갈 때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경훈은 7언더파 공동 35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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