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강민혜 기자 kang.minhye@joongang.co.kr, 사진=임익순(오픈스튜디오)·강민혜 기자, 동행취재=손채은(서울 원효초 5) 학생기자, 추연우(화성 청계초 5)·최찬이(서울 하늘초 5) 학생모델, 도움말=레베카 솔트 조앤 K. 롤링 홍보 담당자, 매튜 레인하트 팝업북 ‘해리 포터: 호그와트 팝업 가이드(미국)’ 작가, 호서와트 문화기획 총괄기획부, 카딕 자야챈드란·마니디파 채라보티 ‘해리 포터-호그와트 마법사(페이스북)’ 운영자·블로거, 배상현 ‘해리포터와 덕후들의 방(페이스북)’ 운영자, 장소 협찬=호서대학교 아산캠퍼스
해리 포터와 현실로 나온 판타지
A. 김미현 총괄부장: 작년에 한 번 했던 축제기 때문에 다른 콘텐트를 넣어야 한다고 생각했죠. 거기에 중점을 뒀고요.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테마파크를 떠올렸습니다. 해리 포터 속 주인공으로 분장한 사람들이 퍼레이드를 하죠. 우리도 그리핀도르, 슬리데린, 래번클로, 후플푸프 기숙사 의상으로 갈아입고 학교 운동장을 돌았습니다. 해리 포터 영화 주제가에 맞춰 율동도 했죠. 지나가는 학생들에게 다짜고짜 ‘스네이프 교수님과 면담해야 하는데 어디로 가야 하냐’고 묻거나 빗자루를 타고 ‘날아야 하는데 어떻게 할까요’ 등 우리 콘텐트를 알리는 데도 힘썼어요. 마치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인 양 행동했죠.
A. 김미현 총괄부장: 수업 듣고 과제하는 게 일상인 대학생들에게 색다른 자극을 주고 싶었죠. 1년동안 준비했는데 문화기획과고 이벤트 기획을 주로 공부하니 수업과 연계하면 좋겠다 싶었죠. 지도교수님도 학교 축제에 호서와트를 꾸려 넣어 더 풍성하게 해보라고 독려하셨죠. 이벤트 기획 실습 수업이니 이만한 실제 기회가 어디 있겠어요.
고민지 기획부장: 맞아요. 또, 학생들에게 호서와트에 들어올 수 있는 입장권을 줬죠. 거기에 자기 이름을 적어 넣고 다니면 정말 호서와트 학생이 된 느낌일 거예요. 함께 판타지를 더 잘 즐길 수 있게 꾸린 거죠. 이번 축제 모델은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이었고 거기에 나오는 폴리주스(마시면 다른 사람으로 변하는 물약) 레시피, 윙가르디움 레비오우사, 머글 퀴디치(작중 마법사들의 스포츠) 등을 콘셉트로 게임 부스를 꾸렸습니다.
A. 김미현 총괄부장: 해외에서는 마법 콘텐트나 마법사 코스프레가 한국보다 상대적으로 널리 퍼져 있습니다. 한국보다 상대적으로 판타지 문화에 익숙합니다. 우리도 그걸 공유하는 문화를 만들고 싶었어요. 전세계에 실제 마법학교가 있다는 얘기도 들었죠. 11개 중 7개는 공개됐고 나머지는 비공개래요. 진짜인지는 모르겠지만 뭐 어때요. 우리 학교가 호서와트를 통해 그 반열에 들어갈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판타지 같은 꿈을 꿨어요.
A. 김미현 총괄부장: 학교의 지원이 없었다면 힘들었을 테지만 그걸로도 부족해서 사업기획서를 써서 교내 창업동아리에 등록했어요. 지원금을 받았죠. 또, 온라인 소셜 커머스, 해외 사이트 등에 온라인 발품을 팔아서 소품들을 구매했어요. 그냥 재연이 아니라 재현한 것처럼 보이고 싶었거든요. 정말 마법 세계에 온 것처럼 보이는 데 가장 신경쓴 거죠.
김채희 연출부장: 김 총괄부장이 말한 것처럼 학교에 들어오는 순간 ‘나는 지금 마법학교에 입학했다’는 확신을 줄 수 있을 정도여야 했어요. 지나다니는 스태프까지 마법사인양 분장하도록 했죠. 실제 생각을 옮긴다는 게 쉽진 않았어요. 결국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은 직접 만들었죠. 작중에서 인물들이 자주 쓰는 벽난로(가루를 뿌리면 순간이동 가능), 9와 4분의 3 승강장(마법사만 벽을 통과해 갈 수 있는 호그와트행 열차 출발 장소)는 설치 작품으로 만들었죠.
A. 곽혜원 홍보부장: 선물이 걸린 이벤트가 많아서 상품이 부족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습니다. 선물을 마련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가리지 않고 업체와 만났어요. 주로 이메일로 소통했죠. 그렇게 말이 오간 업체까지 포함하면 200여 개예요. 그중 저희에게 제품을 협찬한 곳은 6곳이죠. 화장품 브랜드 홀리카홀리카(마법 콘셉트의 로드숍), 해리 포터 관련 도서를 출판한 회사 문학수첩, 잡화 업체 아이드림, 식품업체 연성글로벌, 페이퍼토이 업체 모모트, LED 사탕 등을 만드는 나무인터내셔널이에요. 학교 앞 업체 20곳에선 교환 쿠폰 등을 받았죠.
A. 고민지 기획부장: 일상에 없는 판타지 요소를 녹여내 인기가 더 좋았던 건 아닐까 싶어요. 학우 분들도 그렇고 저희도 더 열심히 현장을 즐길 수 있었죠. 게임학과 학생들이 만든 ‘마법교실’ 게임, 산업애니메이션학과가 만든 호그와트 학생증 등 타과생들의 참여도 많았습니다. 모두 환상 속 존재를 현실에 만들고 싶다는 염원이 한 데 모여서 가능했던 결과 아닐까요. 실제 설문조사 결과 우리 콘텐트에 만족했다는 학우들이 1400여 명이었습니다. 뿌듯했죠.
A. 팝업 작품이 실제 호그와트처럼 보이게 만드는 건 어려운 도전이었죠. 소설 속에서 다이애건 앨리(작중 마법 용품을 판매하는 쇼핑 거리)에 가면 마법 지팡이를 파는 올리밴더스 가게 아시죠. 거기에서 지팡이 하나를 사다가 마법으로 뚝딱 만들어 내고 싶은 유혹에 시달릴 정도였어요. 호그와트는 하늘로 곧게 뻗은, 일상에선 쉽게 볼 수 없는 특이한 모양인 건물, 타워가 한 데 밀집한 곳입니다. 성의 작은 부분까지 제자리에 두는 건 불가능에 가까웠어요. 현실적으로 책에 성을 잘 묘사하기 위해 묘사할 부분을 나눴죠. 첫 번째 팝업에는 성의 곳곳을 묘사했죠. 건물 그대로의 부분이요. 두 번째 팝업에는 온실, 교실을 세세한 부분까지 담았습니다. 완벽하게 구성하기 위해 석 달이 걸렸죠. 작은 부분까지 열 번 넘게 다시 디자인했습니다. 커다란 성, 인물 등 팝업 일부에는 작은 손잡이도 달았죠. 이걸 당기면 작은 팝업이 ‘까꿍’ 하고 나오는 깜짝 선물인 셈입니다. 원작에서 중요하게 묘사된 장면을 연상하는 팝업들이죠. 팝업 내부 구조 배치 등을 많이 공부했지만 저조차도 팝업 속에서 돌아다니면 길을 잃을지 몰라요. 그만큼 꼼꼼하게 구성했죠.
A. 보통 제작에 들어가기 2~3년 전에 책을 계획해요. 하지만 호그와트는 비교적 빠른 18개월 전에 결정했죠. 주제를 결정한 후에는 연구와 저술을 시작합니다. 일단 말로만 각 페이지에 어울릴 종이 재질 등을 정해둬요. 그 후 그림을 그리죠. 팝업북이 완성되면 어떤 모양일지, 종이에 구현하는 데 한계가 있을지라도 일단은 그려둡니다. 그 후 팝업을 손으로 종이를 오리고 접어가면서 디자인합니다. 어떤 구성으로 팝업이 완성될지 구조를 짜두는 거죠. 머릿속에 있는 걸 상황에 맞춰 가면서 실재하는 것으로 만들어 내요. 작품이 뭐인지에 따라 한 팝업에 길게는 두 달, 짧게는 하루 정도 걸립니다. 작품을 구상하다보면 막힐 때도 있는데 그럴 땐 하루 쉬면서 다른 일을 하다가 다시 작품으로 돌아갑니다. 종이의 각 부분 등을 팝업에 어떻게 넣을지를 다 정하고 나면 다시 분리하죠. 조각들을 다 스캔한 후 프로그램 어도비 일러스트레이터를 사용해 컴퓨터로 조각을 옮깁니다. 종이 공학 작업을 끝낸 후에는 마지막 단계인 색상 작업을 시작해요. 우선 조각들 위에 그림을 올립니다. 호그와트는 규모가 크기 때문에 협업을 해야 했죠. 이번엔 아티스트 케빈 윌슨(Kevin Wiloson) 씨와 함께 했습니다. 환상을 현실로 만드는 창작을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아티스트와 작업하는 건 즐겁죠.
A. 전 완전한 포터헤드(Potterhead, 해리 포터 팬을 지칭하는 용어)예요. 시리즈를 거듭하며 해리 포터가 자랐고, 그에 따라 이야기도 발전했죠. 새로 출간되는 시리즈를 보면서 서사 발전에 놀랐습니다. 최근 몇 년 간, 전 거대한 해리 포터 팝업북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꿨죠. 지난해 저는 처음으로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있는 다이애건 앨리에 갔어요. 제 에이전트가 해리 포터 프로젝트를 상기시켰죠. 머릿속에 아이디어가 떠오른 걸 축하하려고 버터맥주(작중 마법사들이 마시는 음료 이름)도 마셨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신비한 곳에서 제 꿈이 이뤄졌던 셈이죠.
A. 이번 책은 워너브라더스의 해리 포터 영화들에서 영감을 받았죠.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부터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2’까지요. 해리, 헤르미온느, 론이 호그와트를 다닌 수년동안 성장해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잖아요.
A. 그냥 마법사가 되어보는 건 어떨까요. 지팡이 같은 마법 세계 상징물이나 론 위즐리 아버지 아서 위즐리의 날아다니는 자동차 같은 거요. 전 동물도 좋아해서 극중 동물을 좋아하는 해그리드와 많이 다닐 거예요. 마법 세계 동식물에 대해 배울 수 있겠죠.
A. 마법 세계 비밀을 발견해 나가는 게 가장 재밌는 일이에요. 머글(마법사가 아닌 사람을 부르는 해리 포터 세계관의 용어)이 사는 ‘일반 세상’에는 없는 역사, 비밀, 생명체들을 발견하는 거죠. 상상의 일이지만 현실에도 적용할 수 있겠죠. 우리가 보거나 이해하는 것 이상의 것들이 존재할 수 있다는 걸 배우는 게 스스로에게 부릴 수 있는 마법 아닐까요.
A. 마법 세계에선 불가능해 보이는 것들이 가능해질 수 있죠. 지팡이, 알맞은 주문만 있다면 말이죠. 현실 세계에선 간단한 일이 아니잖아요. 하지만 현실 세계라고 해서 모든 게 불가능하기만 한 건 아니에요. 열심히 일하고 깊이 생각한다면 뭐든지 가능하게 만들 수 있죠.
A. 할 게 없어서 취미생활로 시작했어요. 해리 포터에 대해 이야기하는 곳이 페이스북엔 적었죠. 공유할 공간을 내가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하고 생각했어요. 영화 스틸 장면을 편집해 올리다가 해리 포터 관련 소식들을 공유하기 시작했습니다. 첫 프로필 사진은 기숙사 휘장 사진이었던 것까지 기억납니다. 꾸준히 하다보니 채널이 점점 커졌죠.
A. 제가 원래 판타지를 좋아해요. 그중 해리 포터가 제일이죠. 여덟살 때부터 지금까지 함께 해온 죽마고우 같은 존재입니다. 초등학교 때 마법사의 돌, 비밀의 방 등을 순차적으로 만날 수 있었죠. 제가 고등학생 때 시리즈가 끝났고요. 함께 자란 거잖아요. 평생 친구인 거죠.
A. 총괄 관리자인 저, 번역 세 분, 디자인팀 한 분까지예요. 그 분들이 안 계셨다면 페이지를 못 끌고 왔을 거예요. 제겐 원동력이죠.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려 구했으니 구독자들이었을 테죠. 해리 포터를 좋아하는 마음 하나로 뭉친 사람들입니다. 저는 번역된 해외 소식을 받으면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그램을 통해 영상을 편집해 자막을 달아요.
A. 작년에 핼로윈 파티를 함께 즐긴 분들이 있어요. 그중 한 분은 해리 포터 덕질을 위해 영국에 자주 방문한대요. 해리 포터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을 기다렸다가 사진을 찍고 싸인도 받는 게 꿈이라고 하더군요. 직접 촬영한 현장 영상, 사진을 받기도 합니다. 좋아하는 것을 위해 투자하는 게 멋져요.
A. 할 게 없어서 시작한 거지만 인터뷰까지 하게 됐잖아요. 이런 걸 보면 그냥 ‘뭐하지?’ 하지 말고 뭐든 하면 되는 거 같아요. 꿈이 있는 친구들이 별로 없잖아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면 그게 아무리 작은 일이었더라도 커집니다. 자기가 열정을 쏟아 부으면 판타지가 현실이 되는 거예요. 당장은 해리 포터 팬들과 함께 하는 핼러윈 파티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 상영관을 빌려 새로 개봉할 영화를 구독자와 함께 보는 일정도 예상하고 있어요.
A. 4년 전에 모든 게 시작됐어요. 작은 그룹이었고 지금처럼 크지 않았습니다. 채널이 성장한 건 제게도 멋진 경험입니다. 페이지를 운영하면서 가장 좋은 점은 전세계에 있는 사람들과 다양한 취향에 대해 논할 수 있다는 거예요. 예를 들어, 가장 좋아하는 시리즈는 ‘죽음의 성물’이에요. 친구들 생각은 다를 수 있겠죠.
A. 해리 포터 책을 읽고, 영화를 보면서 자란 세대에게 해리 포터를 좋아하지 않는 게 더 어려운 일이 아닐까요. 물론 책을 안 읽거나 영화를 안 본 사람들도 있지만 등장인물은 같으니 문제될 게 없죠. 또, 마법 세계에도 다들 같은 친숙함을 느끼고 있잖아요.
A. 호그와트가 주는 웅장하고 신비로운 느낌이 매력적이에요. 또, 마법세계가 어딘가에 존재할 것 같은 인상을 주는 것도 그렇죠. 영국 런던 어딘가에 숨어 있을 것 같잖아요. 마법 세계에 존재하는 편견도 그래요. 순수 혈통과 머글 혈통 사이에 긴장감이 있죠. 편견이 마법 사회의 일부분을 이루고, 극의 주요 갈등을 이끌어 간다는 게 우리가 사는 세상이랑 다를 바 없어 보이죠.
A. 네. 책은 시작할 때 선과 악에 대해 명확히 구분하고 있죠. 그게 판타지 속 얘기더라도 우리 모두 이해할 수 있는 얘기잖아요. 선한 쪽의 해리와 덤블도어 교수, 악한 쪽의 볼드모트와 죽음을 먹는 자들(작중 볼드모트의 추종자 무리를 일컫는 말)이 뚜렷하게 나뉘죠. 그 밖에 헤르미온느 그레인저, 네빌 롱바텀, 루나 러브굿, 위즐리 가족, 시리우스 블랙, 리무스 루핀, 세베루스 스네이프 교수, 루베우스 해그리드, 드레이코 말포이 등 우리 곁에 있을 법한 사람들이잖아요. 마법 능력을 제외하고선 말이죠. 우린 해리 포터 세대죠.
A. 전 다른 소설 속 세계 이야기를 각자의 방에 넣어둬요. 때론 많은 시간을 들여서 이야기들을 배치해야 할 때도 있죠. 제 마음 속 서랍장들에 뭐가 있는지, 뭘 넣어뒀었는지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하지만 각 세계가 다행히 분리돼 있기 때문에 제가 필요할 때마다 원하는 세계 속에 들어가서 꺼내 올 수 있어요. 거기에 사는 캐릭터 등이 제겐 진짜 존재하는 것처럼 기억되기 때문이죠. 물론 극본과 소설을 구분해 쓰는 데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해요. 뭐가 더 쉽다고 표현할 순 없지만 소설이 제 오랜 친구이기 때문에 극본이 더 낯설긴 하죠.
A. 전 캐릭터에 더 관심이 많아요. 하지만 줄거리가 보통은 처음으로 떠오릅니다. 캐릭터를 탄생시키기 전에 넓은 규모의 줄거리를 생각해 둬야 해요. 하지만 몇몇 이야기는 캐릭터에서도 나왔습니다. 캐릭터가 곧 줄거리가 될 수도 있는 셈이죠.
A. 제목은 알아서 생각날 때가 많아요. 하지만 그들을 내놓는 건 언제나 긴장되는 일입니다. 전 그들이 꽤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부담도 있죠. 제가 모든 줄거리를 알고 있더라도 제목이 뭐가 될지 모를 때도 있습니다.
A. 해리 포터에 대한 팬들의 반응은 강렬하고 압도적입니다. 전 사람들이 책 혹은 영화를 보면서 다음 이야기를 예측하고 의견을 교류하는 게 좋아요. 하지만 전 작품을 시작할 때 제가 어떻게 써나갈지를 미리 생각해두기 때문에 방향이 변하는 일은 없습니다.
학생기자·모델 동행 후기
무척 재미있고 의미까지 잡은 시간이었어요. 이렇게 많은 굿즈가 있는지 몰랐어요. 저는 책만 많이 갖고 있거든요. 배상현 운영자가 들고온 걸 본 후 '저런 것도 있구나' 싶었죠. 아무리 해리 포터 팬이어도 한정판은 쉽게 가질 수 없잖아요. 부러워요. 저도 크면 굿즈가 더 발전해서 나오지 않을까요. 그 땐 더 재밌는 덕질을 할 수 있을 거예요.
오늘 취재가 가장 재미있었어요. 제가 해리 포터 시리즈의 엄청난 팬이거든요. 모두 다 챙겨봤죠. 처음 동행 사실을 듣고는 설렜습니다. 현장에 가서 영화에서만 보던 망토, 지팡이, 빗자루를 보고 만졌죠. 호그와트 교복을 입고 헤르미온느가 된 것처럼 포즈도 취했죠. 계속 지팡이를 휘두르며 제가 아는 주문들도 외웠어요. 영화 속 헤르미온느처럼 씩씩한 걸음으로 망토를 휘날리기도 했고요. 정말 헤르미온느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해리 포터처럼 동그란 안경을 썼어요. 망토도 둘렀고 빗자루까지 들었죠. 여기에 뾰족한 마법사 모자까지 쓰니 정말 마법사가 된 느낌이 들었죠. 진짜 마법사가 된다면 어떨까요. 전 순간이동으로 가고 싶은 나라에 가볼 거예요.
글=강민혜 기자 kang.minhye@joongang.co.kr, 사진=임익순(오픈스튜디오)·강민혜 기자, 동행취재=손채은(서울 원효초 5) 학생기자, 추연우(화성 청계초 5)·최찬이(서울 하늘초 5) 학생모델, 도움말=Rebecca Salt(J.K. Rowling PR team), Matthew Reinhart(Paper engineer·writer of ‘Harry Potter: a Pop-Up Guide to Hogwarts’), Karthick Jayachandran(Admin of ‘Harry Potter-The Hogwarts Wizard’), Manidipa Chakraborty(Blogger), 배상현(‘해리포터와 덕후들의 방’ 운영자), 장소 협찬=호서대학교 아산캠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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