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하는 엄마들’ 장하나 대표는 “‘에듀파인 2년 내 도입’ 부분은 기대 이상”이라면서도 “에듀파인으로 잡을 수 없는 비리를 걸러낼 인사관리, 너무 높은 원장 월급 등을 현실화하기 위한 학부모부담금 상한제가 없는 건 아쉽다”고 밝혔다. 다만 “휴폐업 유치원에 대한 공정위 고발까지 언급한 걸로 봐서, 정부가 어떤 식으로든 내년도 유치원 대란만은 막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학부모들은 직접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24일 동탄의 한 카페에서 모인 ‘동탄 유치원 비상대책위원회’ 회원들은 “실컷 이렇게 목소리 내도 결국은 거길 또 보내야 하지 않냐”며 당장 눈앞에 닥친 2019년도 입학 시즌 대책을 고민했다. ‘경기도, 화성시가 움직여야 한다’며 시에 제시할 구체적인 대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한 학부모가 “만약 2019년도 유치원 입학이 파탄나면 엄마들이 돌아가면서 공동 육아는 어떠시냐”고 제안하자 “그것도 좋은 생각이다. 고민해 보자”는 반응이 잇따랐다.
유치원을 상대로 한 공동 소송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현재 유치원 학부모 대표 4~5명이 참여한 소송을 준비 중인 한 변호사는 “국가기관 감사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부분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소송을 진행하게 됐다”며 “유치원 신고 통장 외 전체 회계 내역을 볼 수 있게 민사소송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