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만, 소림사 파이터와 맞대결…“심판 없고 승리는 오직 KO”

중앙일보

입력 2018.10.23 13:05

수정 2018.10.2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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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난치병 어린이돕기 자선 격투대회 엔젤스 파이팅이 2017년 11월 27일 서울 강서구 공항대로 kbs아레나홀 특설 케이지에서 진행됐다. 최홍만이 스페셜 메인 매치 일본 우치다 노보루 전을 승리한 후 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다. 양광삼 기자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38)이 세계 최대 도박 도시 마카오에서 이벤트성 경기에 나선다.

 
22일 중국 ‘마셜리즘 스퀘어(MAS)’에 따르면 최홍만은 다음 달 10일 베네시안 마카오 리조트 호텔에서 소림사 무술을 수련한 파이터 이룽(31·중국)과 입식 격투기 경기를 펼친다.
 
MAS는 “한국의 최홍만은 링과 케이지를 오가며 레이 세포, 바다 하리, 제롬 르 밴너, 세미 슐트 등 많은 세계적인 슈퍼스타들과 대결을 벌였다”고 소개했다.
 
이룽에 대해서는 “중국의 슈퍼스타로 스님 파이터로 알려졌다”며 “그 역시 세계적인 선수들과 대결을 벌여왔다”고 덧붙였다. 이룽은 2013년 국내에서 열린 ‘무림풍 대 칸’이라는 경기에 출전해 태권도 선수 출신 민영진을 상태로 KO승을 한 바 있다. 2009년 프로 데뷔한 이룽은 74전 61승 1무 12패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 룰이 독특하다. 단 1라운드만 치르지만, 라운드 시간이 9분이다. 입식 타격만 허용되며 그라운드 싸움은 할 수 없다. 심판도 없다. 승리는 오직 KO뿐이며, 9분 1라운드 경기에서 KO가 나오지 않으면 무승부가 선언된다.
 

최홍만-이룽 맞대결 [사진 MAS 공식 페이스북 캡처]

신체적인 조건에서는 최홍만이 압도적이다. 키 218㎝, 체중 155㎏인 최홍만과 이룽(키 176㎝, 체중 74㎏)의 체급 차를 무시한 대결은 말 그대로 ‘다윗과 골리앗’의 한 판이다.
 
하지만 승패를 쉽게 예측하긴 어렵다. 최홍만은 2016년 중국 후난성에서 열린 입식 격투기 실크로드 히어로 PFC 격투기 대회에서 키 177㎝, 체중 72㎏의 저우즈펑(중국)에게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한 바 있다.
 
최홍만은 오는 12월 17일 국내에서 열리는 엔젤스파이팅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