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29·아우크스부르크)이 A매치는 못뛰었지만 난치병 아이들을 챙겼다.
구자철은 지난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우루과이와 평가전에 나설 축구대표팀 명단에 뽑혔지만 급성 신우신염으로 합류하지 못했다.
2013년부터 난치병 환아, A대표팀 경기 초청
구자철은 2012년 백혈병 환아의 “국가대표 구자철 선수를 만나고 싶어요”라는 소원을 이뤄줬다. 2013년부터 난치병 아이들의 소원을 이뤄주는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 홍보대사로 위촉돼 5년째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매년 축구대표팀 홈경기에 환아를 초청해 소중한 추억을 선물하고 있다.
2013년 대학축구팀 진학을 앞두고 병이 발견돼 축구화를 벗었던 한 선수는 골수이식 수술 경과가 좋아 다시 축구선수 꿈을 키웠다. 골육종 투병을 해왔지만 지금은 완치한 정도영 군은 “처음으로 축구장을 찾아 유명한 축구선수를 직접 볼 수 있어 기뻤다. 구자철 선수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 잊을 수 없는 경험”이라고 말했다. 윤홍섭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 이사장은 “구자철 홍보대사는 지난 5년간 한결같이 난치병 환아와 가족을 위해 헌신해 왔다”고 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