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최근 불거진 논란에 대해 “인터넷에 의도적으로 가짜 정보를 뿌리고 이를 다시 언론에 올리는 식으로 여론을 호도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글을 올리는 등 네티즌의 의견과 비판을 ‘의도적인 여론 호도’로 매도하면서다.
황씨는 지난 3일 페이스북에 “익명의 악플러가 나와 관련한 가짜 정보를 만들어 퍼뜨렸다”며 자신을 겨냥한 가짜 정보가 퍼지고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러면서 “‘이재명을 지지한 적 있는가’를 생각해보니 한 번도 없다. 지지 발언을 한 적이 없다”며 “단지 이재명을 제거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은 점이 ‘공격 포인트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왜 이재명을 싫어하지 않아? 이재명을 싫어해야 진짜 문재인 지지자야’라는 논리는 보통 정상적인 인간한테는 만들어질 수 없는 심리”라며 “보통 사람들의 생각에서 벗어나 있다. (따라서) 프레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씨는 “(인터넷 작전 세력에게) 공개적으로 얘기한다”며 “프레임을 잘못 짰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지지를 위해 말하는 사람들의 입을 다물게 하고 있다. 그런 전략으로 위축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황씨를 둘러싼 논란은 지난 2일 그가 페이스북에 ‘막걸리 글’을 게시하고 네티즌과 ‘막걸리 설전’을 벌이면서 점화됐다.
그는 지난달 12일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백 대표가 막걸릿집 사장을 상대로 맛을 테스트한 장면을 올리면서 “한 양조장의 막걸리도 유통과 보관 상태에 따라 맛이 제각각이라 ‘신의 입’이 아니고서는 정확히 맞힐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 이 막걸리들을 챙겨서 가져온 사람(백종원)은 다를 수 있겠지요”라며 백 대표를 비판하는 듯한 모양새를 취했다.
“예능적 장치였다” “(황씨가) 방송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했다”며 백 대표를 옹호하는 글이 이어졌고, 황씨가 과거 방송에서 소개한 음식 관련 정보의 오류를 지적하는 이들도 생겼다. 그러자 황씨는 이틀간 20여 개 글을 올리며 “익명의 네티즌들이 악의적으로 왜곡·과장하며 엉뚱한 말을 하고 있다”고 적었다.
지난 5일 방송된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출연해서도 “욕을 많이 먹고 있다는 기쁜 소식이 들린다”는 말에 “내가 그냥 싫은 것”이라며 “‘이때다’ 싶어 여러 정보가 퍼트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잦아들지 않는 데다, 황씨의 과거 발언까지 다시 주목받으면서 인터넷에서는 그에 대해 “본인만 옳다 생각하고 비판은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