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과정을 통해 꿈이 현실이 됐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로 육상 단거리 황제로 불리던 우사인 볼트가 축구 선수로 변신해 골을 터트리며 꿈을 이뤘다.
볼트는 12일(현지시간) 열린 맥아더 사우스 웨스트와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12분 강한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기뻐 어찌할 줄 모르던 볼트는 특유의 ‘번개 세리머니’를 펼쳤다.
후반 23분에는 상대 수비수가 실수한 틈을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공을 차 추가 골도 넣었다.
경기를 마친 볼트는 “내 첫 선발 경기에서 2골을 넣었다. 아주 기분이 좋다”며 “이곳에 와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행복하다. 최선을 다해 정식 선수가 될 수 있길 열망한다”고 기쁨을 표현했다. 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골을 넣는 장면을 공개하고 “힘든 과정을 통해 꿈이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두 달 전 친선전에 교체 출전해 신고식을 치른 볼트는 이날 마지막 리허설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다음 주 호주 리그 개막전에서 진짜 프로 데뷔를 꿈꾼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