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비육사…육군 제2작전사령관에 3사 출신 황인권 중장 내정

중앙일보

입력 2018.10.0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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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권 육군 제2작전사령관 내정자

 
신임 육군 제2작전사령관에 3사 출신 황인권(55) 중장이 내정됐다. 현 정부 들어 뚜렷한 ‘비육사’ 기조가 다시 한 번 확인된 인사로 해석된다.
 
정부는 황 내정자를 2일 국무회의 의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임명을 거쳐 제2작전사령관으로 진급 및 보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임 박한기 대장을 합참의장 후보자로 올린 데 따른 후속 인사다.
 
전남 보성 출신으로 현재 제8군단장인 황 내정자는 51사단장, 3사관학교 생도대장, 8군단 참모장 등을 역임한 작전 및 교육 분야 전문가다. 3사 20기 출신인 황 내정자가 육군 제2작전사령관에 임명되면 육군 야전군사령관 3명 중 2명이 비육사인 3사 출신으로 구성된다. 박종진 제1군사령관은 3사 17기, 김운용 제3군사령관은 육사 40기다.  
 
또 황 내정자가 제2작전사령관 임명과 함께 대장에 오르면 현재 6명인 해당 계급에서 육사와 비육사 출신 인사의 비율은 3대3의 균형을 이루게 된다. 육사 출신 대장에는 김운용 사령관을 비롯해 김용우 참모총장(육사 39기), 김병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육사 40기)이 해당된다.


군 전체를 통틀어도 현 정부의 비육사 기조가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은 해군 출신이었고, 정경두 현 국방부 장관은 공군 출신으로서 직전 합참의장을 역임했다. 박한기 대장은 20년 만에 첫 학군 출신 합참의장 후보자로 오는 5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다.
 
황 내정자는 부하들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합리적으로 조직을 관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자기관리가 철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후배로부터 신망이 두텁고 '화합'을 조직관리의 으뜸 덕목으로 삼고 있다는 게 국방부의 설명이다.

 
국방부는 “황 내정자가 활발한 의사소통과 인화단결을 통해 조직을 관리하는 등 역량과 인품을 두루 겸비하고 있다”면서 “야전부대와 작전·교육분야 주요 직위를 두루 경험해 다양한 작전요소와 민간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제2작전사령관으로서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이근평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