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신영철 "윤봉우는 여전히 경쟁력 있는 선수"

중앙일보

입력 2018.10.0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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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에서 우리카드로 트레이드된 윤봉우(가운데). [연합뉴스]

미들블로커진 보강이 필요한 우리카드와 윙스파이커가 부족한 한국전력이 선수를 주고 받았다. 베테랑 윤봉우(36)가 우리카드로 가고, 신으뜸(31)과 조근호(28)가 한국전력으로 가는 1대2 트레이드가 단행됐다.
 
우리카드는 '선수단 분위기 쇄신과 약점으로 꼽힌 센터 보강에 초점을 맞춰 신으뜸과 센터 조근호를 한국전력에 보내고 윤봉우를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1일 발표했다. 키 1m99㎝, 체중 87kg의 윤봉우는 2003년 한양대로 졸업하고 현대캐피탈에 입단해 2016년 한국전력으로 이적했다. 30대 중반의 나이지만 2016-17시즌 베스트 7에 선정될 정도로 탁월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지난 2월 19일엔 V리그 역대 두 번째로 통산 800블로킹도 달성했다.

36살 베테랑 미들블로커 우리카드 이적
한국전력에 신으뜸, 조근호 내주고 영입

우리카드를 떠나 한국전력에서 뛰게 된 신으뜸(오른쪽).

신으뜸은 2009-10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4순위로 삼성화재에 지명된 레프트다. 13-14시즌을 앞두고 이강주의 자유계약선수(FA) 이적에 따른 보상 선수로 우리카드에 입단했다. 2016-17시즌엔 전경기(36)를 뛰었고, 지난 시즌에도 33경기에 출전했다. 지난해엔 약점으로 꼽히던 서브도 보강했다. 미들블로커 조근호는 2012년 현대캐피탈에 입단했고, 상무 군복무를 마친 뒤 우상조와 함께 우리카드로 트레이드됐다.
 
이번 트레이드는 한국전력이 먼저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철수 한국전력 감독은 "전광인이 이적했고, 서재덕이 올시즌 뒤 군에 입대한다. 레프트 보강이 필요해 신으뜸 이적을 요청했다"고 했다. 한국전력은 정규시즌을 앞두고 열린 컵대회에서는 서재덕과 김인혁을 주전 레프트로 기용했다. 김 감독은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이 대승적으로 합의를 해주신 덕분에 트레이드가 잘 이뤄졌다. 두 팀 모두에게 윈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리카드에서 한국전력으로 트레이드된 조근호. [사진 한국배구연맹]

 
신영철 감독도 만족스러워했다. 우리카드는 윙스파이커 자원이 많은 데 비해 미들블로커진의 무게는 떨어진다. 신 감독은 "트레이드를 통해 미들블로커 보강을 하고 싶었다. 윤봉우가 나이는 많지만 여전히 팀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이어 "미들블로커 싸움에서 그동안 밀린 게 사실이다. 윤봉우가 왔고, 올해 3월엔 박진우가 전역한다. 올시즌에 승부를 걸기 위한 선택"이라고 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