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양궁장이? 신의 직장 중국 IT 대기업 근무환경!

중앙일보

입력 2018.09.2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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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알리바바, 징둥... 한 번쯤은 들어봤을 중국의 IT 대기업입니다.  
 
잘 모르겠다고요? 텐센트는 위챗, QQ, 게임 왕자영요로 유명하고, 알리바바는 타오바오, 티몰을 운영하는 중화권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입니다. 징둥도 JD.COM이라는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죠. 이중 텐센트,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은 삼성전자보다 많습니다.

텐센트·알리바바,삼성전자보다 시가총액 커
최첨단 IT 시설로 두르고 두른 똑똑한 사옥

그렇다면 중국을 대표하는 IT 기업 내부는 어떻게 생겼을까요? 비즈니스 매체 중국기업가(中国企业家)가 공개한 IT 기업 사옥의 최신 모습을 구경해봅시다.
텐센트

[사진 중국기업가]

이 건물이 그 유명한 텐센트 신사옥입니다. 광둥성 선전 빈하이(滨海)에 있습니다. 북탑, 남탑으로 나뉘어 있는데, 남탑은 50층, 북탑은 41층이라고 해요. 놀라운 건, 빌딩 벽면이 태양의 위치에 따라 자동으로 햇빛을 가리게 설계됐다는 사실. 

[사진 중국기업가]

텐센트 신사옥에 들어서면 왼편에 바로 카페가 있습니다. 카페 곳곳엔 텐센트 굿즈들이 진열돼 있어 사진 찍기 좋을 것 같네요.

[사진 중국기업가]

로비에 있는 이 기기는 길을 알려주는 네비게이션입니다.

[사진 중국기업가]

일견 평범해 보이는 엘리베이터지만, 사실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다. 가려는 층수를 미리 위챗으로 예약할 수 있어 지정된 엘리베이터 앞에서 대기하면 끝. 줄을 설 필요도, 엘리베이터에 사람이 꽉 찰 염려도 없습니다.

[사진 중국기업가]

사무실로 들어가볼까요. 마음대로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책상이 보입니다. 앉아 있다가 엉덩이가 배기면(?) 서서 업무를 볼 수 있는거죠. (저도 탐나네요...)

[사진 중국기업가]

아, 그리고 사무실에 들어갈 때 사원증이 없어도 상관 없어요. 얼굴을 인식하면 되거든요. 그리고 문 앞에 있는 저 기기로 어떤 부서가 해당 회의실을 예약했는지, 몇 시까지 사용하는지를 조회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사진 중국기업가]

[사진 중국기업가]

직장생활의 꽃(?) 구내식당의 모습입니다. 중식, 서양식 뷔페로 다양하게 차려진다고 합니다. 인테리어가 모던하면서 깔끔하네요.

[사진 중국기업가]

[사진 중국기업가]

회사에서 실내 클라이밍을 할 수 있다니... 웬만한 특급호텔 헬스장보다 훌륭합니다. 게다가 농구코트까지..! 정말 스케일이 어마어마하네요.
 
징둥

[사진 중국기업가]

베이징 다싱구에 있는 징둥의 사옥도 엄청난 규모를 자랑합니다. 총 면적 28만제곱미터(8만 4700평)에 빌딩 세 개가 연결돼 있습니다. 길치들은 미아가 되기 십상..!

[사진 중국기업가]

방문객들은 이렇게 안면인식으로 간편하게 등록할 수 있습니다.

[사진 중국기업가]

로비에 있는 TV 근처에 가면 카메라가 얼굴을 인식해 추정 나이를 알려주는 재미있는(?) 기능이 있답니다.

[사진 중국기업가]

내 건강 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기기.

[사진 중국기업가]

유통사답게 회사 내에 무인 슈퍼마켓이 있는데요. 결제 방식이 최첨단입니다. 알리페이나 위챗페이가 없어도 얼굴 하나로 결제가 가능하다고 해요. 물론 일반 편의점도 있습니다.

[사진 중국기업가]

[사진 중국기업가]

징둥 구내식당의 모습은 어떨까요. 음식이야 제가 먹어보지 않아서 평가할 수는 없지만, 이곳 역시 무인 슈퍼마켓처럼 결제 방식이 무척 간편합니다. 스마트 식판이 RFID 태그를 자동으로 스캔하는 식이죠.

[사진 중국기업가]

만약 구내식당에 줄 서기 싫다면 온라인으로 메뉴를 주문하면 돼요. 그러면 식당 직원들이 사물함 같은 음식 보관함에 메뉴를 넣어주는데요. 보관함에 붙어있는 QR코드를 스캔하면 음식을 찾을 수 있습니다!

[사진 중국기업가]

이 밖에 회사에 헬스장, 미용실, 네일아트샵, 건강관리센터, 자유 열람실, 어린이집 등 직원 복지를 위한 공간이 있는데요.

[사진 중국기업가]

이것이 헬스장의 모습. 트레드밀, 전문 트레이너, 요가 강습, 당구대 등이 있습니다.

[사진 중국기업가]

사내 어린이집에는 아이를 맡길 수 있는데요. 다만 아이가 4~24개월 사이여야 합니다.

[사진 중국기업가]

출퇴근을 할 때는 이 귀여운 통근버스를 탈 수 있어요. (라인 캐릭터가 왜 거기서 나와...?)

[사진 중국기업가]

물론 자차를 끌고온 직원들을 위한 복지도 있어요. 바로 세차 서비스~
알리바바

[사진 중국기업가]

알리바바 인사 담당자에 따르면 매년 1/5의 자금을 사무 환경 개선과 직원 교육에 쓰고 있다고 해요. 최근 회장 은퇴를 선언한 마윈은 "직원이 떠나는 건 딱 2가지 이유 때문이다. 하나는 월급이 적어서, 또 하나는 일 하는 게 '개운하지' 않아서다"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알리바바가 '개운한' 근무환경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한 번 볼까요?

[사진 중국기업가]

직원들의 정신 수양(?)을 위한 도서관입니다.

[사진 중국기업가]

아이나 반려동물과 함께 출근할 수 있고요.

[사진 중국기업가]

[사진 중국기업가]

마윈이 무협소설 광이어서 그런지 헬스장 근처에 활을 쏠 수 있는 공간도 따로 마련돼 있습니다.

[사진 중국기업가]

알리바바에서도 징둥처럼 안면인식 음식 결제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모든 구내식당에서 안면인식 결제를 할 수 있는 건 아니고, 시시(西溪)캠퍼스의 '미래식당'에서만 가능하다고 해요. 

[사진 중국기업가]

이 장면도 익숙하시죠. 스마트폰으로 메뉴를 주문한 뒤 QR코드를 스캔해 음식을 찾아가는 모습입니다. 식사시간을 평균 15~20분 절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차이나랩 이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