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 정상회담의 출발점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이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소시켰던 지난 8월 말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이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뉴욕 유엔총회 참석차 방미 중인 이용호 북한 외무상과 폼페이오 장관의 만남도 정상회담 일정과 의제를 타진한다는 의미가 있다.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된 실무 협의는 오스트리아 빈이 유력하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마주앉는다.
폼페이오 방북 때 일정 조율할 듯
일본 언론 “서울·판문점 유력 후보”
회담 개최 장소를 놓고 일본 아사히·니혼게이자이·산케이신문은 26일 일제히 서울과 판문점을 유력 후보지로 거론했다. 서울이나 판문점에서 열릴 경우 북·미 정상회담에 이어 종전선언까지 패키지로 묶어 진행할 수 있어서다. 해리 카자니스 미 국가이익센터 방위연구국장도 중앙일보에 “서울이 김 위원장의 답방 약속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포함해 관련 당사국이 참석할 수 있어 종전선언과 함께 2차 북·미 정상회담 최적의 장소”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주최자 및 중재자로 잠재적 문제들을 해소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한·미 정상회담 직후 양 정상이 “종전선언과 북·미 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서울도 북·미 정상회담 후보지에 포함해 논의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