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활자의 고장 충북 청주에서 직지를 재조명하는 2018 직지코리아페스티벌을 연다. ‘직지 숲으로의 산책’을 주제로 오는 10월 1일부터 21일까지 21일간 청주예술의전당 일원에서 진행된다. 2016년 개최된 직지 페스티벌 보다 행사 기간이 8일에서 21일로 대폭 늘었다.
내달1일 청주예술의전당에서 개막
고려시대 저잣거리 재현 등 볼거리
세계인쇄박물관협회는 전 세계 인쇄박물관이 참여하는 지식정보공동체 조직으로 기록유산과 인쇄문화의 보존에 기여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창립총회에는 50여 개국 관계자들이 참석해 인쇄 문화, 역사, 유산과 관련한 학술과 교육, 문화 프로젝트를 논의할 예정이다.
청주예술의전당 광장에는 ‘직지 숲’이 조성된다. 직지 숲은 세계적 설치미술가인 한석현 작가가 버려진 목재를 활용해 18m 높이의 거대한 나무 조형물로 조성한다. 이 숲 가운데에는 시민들이 기증한 책 1377권으로 꾸민 책의 정원이 들어선다. 1377이라는 숫자는 직지가 탄생한 연도를 의미한다. 직지 숲에서는 행사 기간 매일 오후 7시에 영상과 레이저, 프로젝트 매핑 등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직지의 가치가 소개된다.
명상, 요가 등 힐링 체험 행사와 고려 장터를 재현해 마당극을 열고 먹거리를 판매하는 1377 고려 저잣거리도 볼거리다. 시민들이 직지 관련 이미지를 도로에 그리는 그라운드 아트와 도올 김용옥 직지 특강도 마련됐다. 작가 애나 한은 직지문화특구와 인접한 운천동 흥덕로 일대의 30여개의 건물 외벽에 야간에 독특한 시각적 효과를 연출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설치한다.
행사장은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된다. 행사기간 고인쇄박물관 주차장부터 흥덕초등학교까지 차량을 통제해 관람객 편의를 제공한다. 직지코리아 입장권은 성인 8000원, 청소년 5000원이다.
직지코리아조직위원회 김관수 총감독은 “직지코리아페스티벌은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가득한 새로운 힐링 여행의 핫 플레이스로 떠오를 것”이라며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국제사회에 직지의 고장 청주를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