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의 빌딩숲 카퍼레이드…'평양의 맨해튼' 여명거리

중앙일보

입력 2018.09.18 13:58

수정 2018.09.1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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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착공해 1년 만에 완공된 평양 여명거리의 모습.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와 김정일 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문구가 적힌 영생탑 뒤로 초고층 살림집(아파트)이 보인다. [중앙포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18일 평양 시내 거리에서 평양 시민들의 환호를 받으며 카퍼레이드를 했다. 두 정상이 함께 오픈카를 타고 우뚝 솟은 평양의 탑과 고층 빌딩 숲을 지나며 평양 시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는 모습은 눈길을 끌었다.
 
평양순안공항에서 출발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공항-평양도로-3대혁명전시관-영생탑-여명거리-금수산태양궁전을 거쳐 백화원초대소 영빈관에 도착했다.  
 

18일 오전 평양을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이 여명거리를 비롯한 평양 시내를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카퍼레이드 코스 중 특히 주목받는 곳은 영생탑이 위치한 평양의 신도시 '여명거리'다. 북한 당국은 2016년 4월부터 대규모 프로젝트인 '여명거리' 건설을 추진했다. 이곳의 부지 면적은 90만㎡, 연건축 면적은 172만 8000여㎡에 달한다. 70층 높이의 주상복합아파트를 비롯해 44동의 신축 아파트가 자리잡았다. 
 
총 4804세대에 달하는 초고층 아파트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는 부촌으로 평양을 방문한 외국인들 사이에선 평양+맨해튼의 합성어인 '평해튼(Pyonghatten)'이라고도 불린다.


평양 공동취재단, 조소희 기자 jo.sohe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