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대표는 지난 13일 서울 성수동 신세계푸드 종합식품연구소 올반랩에서 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신세계푸드는 후발 주자지만, 지난해부터 '올반 육즙가득 짬뽕군만두', '명란군만두' 등 이색 제품을 내놓으며 틈새 시장을 공략 중이다. 최 대표는 "짬뽕 만두와 명란 만두에 이어 내년 상반기중 이색 만두 신제품을 하나 더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세계푸드, 짬뽕·명란만두 등 출시
CJ제일제당, 글로벌 공략 집중
AP, 최근 제일제당 만두 집중 보도
국내 1위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인다. 미국에만 만두 공장을 3개째 세워 가동 중이다. 세계적으로 민족 간, 국가 간 식문화가 이질적인 상황에서 그나마 가장 보편적으로 즐길 수 있는 음식이 바로 만두라는 판단에서다. 회사 관계자는 "세계 어느 곳을 가든 만두 비슷한 음식이 있다. '래핑 푸드(wrapping food·피에 싸서 먹는 음식)'가 그것"이라며 "만두는 미국의 부리토, 유럽의 칼조네, 남미의 엠파나다 등과 경쟁할 수 있는 글로벌 푸드"라고 밝혔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비비고 만두를 앞세워 식문화 한류를 이끌겠다. 세계 만두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할 것"이라며 "2020년까지 만두 전체 매출을 1조원으로 늘리고, 그중 70%를 해외에서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통신사인 AP는 지난 11일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만두'를 집중 보도하기도 했다. AP는 "CJ제일제당이 대대적인 연구개발·제조기술 투자와 더불어 전세계에 생산공장을 건설하며 만두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냉동 만두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없애면서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기술혁신이 식품 산업을 어떻게 발전시키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강조했다.
AP는 또 "한국의 대부분 기업들이 투자 확대를 꺼리는 가운데 CJ제일제당이 만두를 세계적인 품목으로 키우기 위해 투자를 강화하는 건 이례적"이라고 분석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들어 6월까지 국내 냉동만두 시장에서 44.9%의 점유율(링크아즈텍 집계 기준)을 나타내며 1위를 달리고 있다. 대표 제품인 '비비고 왕교자'는 돼지고기와 야채 등으로 구성된 만두소를 깍둑썰기해 식감을 극대화한 게 특징이다. 기존의 냉동만두 제품들 대부분은 만두소를 갈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