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제품에 관세가 부과되면 미국 기업과 소비자들에 타격을 준다. 우리는 미국 정부가 다른 효과적인 해결책을 찾기 바란다.
이미 팀 쿡 애플 CEO는 지난 7월 투자자들을 상대로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때로는 의도하지 않은 결과가 상당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관세는 소비자의 세금으로 이어져 경제 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며 "올바른 접근 방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공장서 생산된 애플 제품도 추가 관세 대상
유사 상황 美 IT 기업 다수, 무역 전쟁 변수 될까
이들은 왜 애써 만든 전자제품을 따라 만들고 지적 재산권에 아랑곳하지 않는 중국을 편드는 걸까요.
만약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해 25% 추가 관세를 매긴다면 중국에서 생산되는 애플 워치, 에어팟, 애플 펜슬, 맥미니 등 다수의 애플 제품 가격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만약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밝혀온 대로 이달부터 추가 관세가 부과된다면 애플은 상품뿐만 아니라 서비스 가격도 인상할 수 있습니다. 애플 데이터센터와 애플 스토어에서 사용하는 장비와 기자재 등도 중국에서 들여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PIIE)에 따르면 미국이 관세를 부과할 2000억 달러 규모 중국 수입품의 최초 목록 안에는 각각 150억 달러와 80억 달러 어치의 컴퓨터 부품과 컴퓨터가 들어가 있습니다. 또한 240억 달러 규모의 통신 장비도 있습니다. 루시 루 PIIE 애널리스트는 "미국이 수입 관세를 부과하는 품목의 47%는 중간재"라며 "관세는 미국 기술기업의 비용을 올리고 이들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IT 업계의 우려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8일 "미국에 새로운 공장을 건설하라"는 트윗으로 간단히 답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에 트럼프의 머릿속도 복잡하게 돌아갈 듯합니다.
시작은 트럼프와 시진핑이었지만 열쇠는 미국 기업들이 쥐고 있습니다. 무역 전쟁의 끝이 더욱 궁금해집니다.
차이나랩 김경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