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통령은 11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4회 동방경제포럼 기업가 원탁회의에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를 이끌고 있는 마윈 회장을 만났다.
마윈 “교사로 돌아가고 싶다”
최근 알리바바 회장 은퇴 선언
이런 마윈 회장의 ‘장래 희망’에 푸틴 대통령은 웃으며 “그래도 나보다 젊다. 나는 66세다”고 답했다. 푸틴은 현재 18년째 장기집권하며 ‘차르’로 불리고 있는 지도자다.
교사 생활을 하다 사업을 시작해 중국의 거부가 된 마윈 회장은 지난 10일 “알리바바 창립 20주년이 되는 2019년 9월 10일 이사회 주석(회장)직에서 내려온다”고 밝혀 세상을 놀라게 한 바 있다. 그는 은퇴를 발표하며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선생님 시절이었으며, 선생님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알리바바 측은 합작회사 설립을 통해 인구 1억4500만 명의 러시아 시장에도 진출한다. 러시아 국부펀드인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 등과 손잡고 합작사 ‘알리익스프레스 러시아’를 세워 알리바바가 지분 48%를 보유한다는 계획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 합작사의 기업 가치가 20억 달러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마윈 회장은 푸틴 대통령에게 이 계약 체결에 대해 소개하면서 “(중국의) 일대일로를 추진하고 양국 기술협력을 강화하자. 중소기업과 젊은이에 대한 지원도 확대하자”는 제안을 건넸다고 관찰자망 등은 보도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서울=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