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위원장과 박 의원의 '판사냐? 형이냐?' 설전
여상규 국회 법사위원장: 이미 진행된 재판 결과를 놓고 당·부당을 국회에서 의논하는 것은 저는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하시면 안 돼요. 왜 제 발언을 계속 막습니까.) 이런. 지금 이 회의실 안건은 위원장이 가지고 있어. 어디 큰소리야.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아무리 사법부라고 하더라도 잘못된 것을 지적하고 개인 의견을 얘기하는 게 국회예요.
여상규 국회 법사위원장 : 불복절차가 있습니다. 사법부의 결정에 대해서는 불복절차를 따르면 될 거 아니에요.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 위원장이 말이지 사회만 보면 됐지 무슨 판사야 당신이?
여상규 국회 법사위원장 : 이런…당신이? 뭐 하는 거야 지금 당신이라니.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 당신이지 그럼. 우리 형님이야?
여상규 국회 법사위워장 : 정말 진짜 보자 보자 하니까 말이야. 응? 3분 정회하겠습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아무리 사법부라고 하더라도 잘못된 것을 지적하고 개인 의견을 얘기하는 게 국회예요.
여상규 국회 법사위원장 : 불복절차가 있습니다. 사법부의 결정에 대해서는 불복절차를 따르면 될 거 아니에요.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 위원장이 말이지 사회만 보면 됐지 무슨 판사야 당신이?
여상규 국회 법사위원장 : 이런…당신이? 뭐 하는 거야 지금 당신이라니.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 당신이지 그럼. 우리 형님이야?
여상규 국회 법사위워장 : 정말 진짜 보자 보자 하니까 말이야. 응? 3분 정회하겠습니다.
그러면서 "여 위원장에게 의사진행 절차 관련한 권한이 있으나 소리를 지른 건 누가 먼저였냐"며 "어떻게 됐든 국회에서 그런 고성이 오가고 한 것은 옳지 않았다. 여 위원장이 잘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의 설전이 의도가 있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4선 의원끼리 이런 일을 벌였다는 거 자체가 단순 감정싸움으로는 보기 어렵다"며 "서로 정치적 목적이 있었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의원이 여 위원장에게 '판사냐'고 물어본 것은 사법부의 뼈아픈 얘기를 하는 것에 대해 '당신이 전직 판사 출신으로서 전 직장을 보호하는 게 아니냐'는 정치적 주장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친정 보호하려고 의원들 입을 막는 게 아니냐"는 설명이다.
이 최고위원은 "그 정도 경험과 경륜이 있는 의원들이 목적 없이 이런 일을 벌이지 않는다"고 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