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에 따르면 외국인이 입국하면서 체류장소로 적은 곳에 지자체 공무원이 찾아갔지만 연락이 안 되거나 체류장소가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질본 박옥 위기분석국제협력과장은 “외국인에 대해선 법무부 출입국사무소를 통해 정보를 얻고, 경찰청 등과 협력해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심환자 10명 중 8명 음성 확진
같은 택시 탑승 25명도 증세 없어
A씨의 항공기 동승객을 포함한 간접 접촉자는 408명으로 확인됐다. 처음에는 418명이었으나 그사이 외국인 8명과 내국인 2명이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대병원의 보안요원 1명이 추가됐고, 외국인 1명은 입국이 불허됐다.
A씨는 쿠웨이트 현지에서 한국인 근로자 68명을 접촉했다. 이 중 밀접접촉자는 13명, 간접접촉자는 48명이다. 나머지 7명은 증상이 생기기 전 만난 이들이다. 쿠웨이트 보건 당국 검사에서 밀접 접촉자 9명, 간접접촉자 10명은 바이러스 음성이었다.
A씨는 격리된 이후 아직 큰 변화는 없다고 한다. 질본은 A씨의 검체(가래)를 받아 바이러스를 분리한 뒤 유전자를 분석할 예정이다. 2015년 바이러스, 올해 중동에서 번진 바이러스와 일치하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A씨 정보를 쿠웨이트 보건부에 보내 메르스 감염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A씨가 이용한 리무진 택시를 탄 승객 25명이 확인됐다. 이들 중 의심 증세를 보이는 사람은 없다. 승차 22건 조사가 완료됐고 2건은 조사 중이다.
질본 관계자는 “확진자의 침방울이 택시에 묻어있을 경우 2시간 동안 감염 위험이 높다고 본다. 여기에 해당하는 승객이 2명인데, 아직 의심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