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가래 등의 증상이 생겨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된 사람은 전날 6명에서 10명으로 늘었다. 이중 밀접 접촉자는 1명이다. 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왔다. 간접 접촉자 7명도 음성이었고, 2명은 검사 중이다. 나머지 밀접 접촉자 20명에게서 아직 의심 증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쿠웨이트에서 A씨와 동행한 직장 동료 50대 남성도 아직 증세가 없다.
A씨의 항공기 동승객을 포함한 간접 접촉자는 408명으로 확인됐다. 처음에는 418명이었으나 그사이 외국인 8명과 내국인 2명이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대병원의 보안요원 1명이 추가됐고, 외국인 1명은 입국이 불허됐다.
A씨는 격리된 이후 아직 큰 변화는 없다고 한다. 질본은 A씨의 검체(가래)를 받아 바이러스를 분리한 뒤 유전자를 분석할 예정이다. 2015년 바이러스, 올해 중동에서 번진 바이러스와 일치하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A씨 정보를 쿠웨이트 보건부에 보내 메르스 감염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A씨가 이용한 리무진 택시를 탄 승객 25명이 확인됐다. 이들 중 의심 증세를 보이는 사람은 없다. 승차 22건 조사가 완료됐고 2건은 조사 중이다. 질본 관계자는 “확진자의 침방울이 택시에 묻어있을 경우 2시간 동안 감염 위험이 높다고 본다. 여기에 해당하는 승객이 2명인데, 아직 의심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