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10일 오후 '메르스 환자 이동 동선, 접촉자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질본에 따르면 리무진 택시 기사는 처음에 다른 승객을 태우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질본이 택시 요금 카드 기록을 조사했더니 21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왔다. 이 택시는 카드 결제만 가능하다. 질본은 승객들이 A씨와 밀접 접촉한 게 아니라 간접 접촉했기 때문에 격리 대상은 아니다. 본인이 이상 증세가 있으면 보건 당국에 신고하게 돼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간 조사 결과 발표
의심환자 5명 1차 음성,1명 퇴원
쿠웨이트 현장 동료 20명 조사 중
A씨는 쿠웨이트에서 지난달 28일 설사와 복통 때문에 괴로워하다가 이달 4,6일 현지의 의료기관을 방문했다. 여기서 항생제를 처방받아 복용하고, 수액 주사를 맞은 것으로 보인다. 항생제 처방 사실은 삼성서울병원 진료기록에 기재돼 있었고, 수액은 A씨가 진술했다고 한다.
그는 입국 전 삼성서울병원 의사에게 전화해서 상담했고, 귀국하자마자 삼성서울병원으로 향했다. 이 의사가 환자의 부인이 공항에 갈 때 마스크를 쓸 것을 권유했다. 질본 이상원 위기대응총괄과장은 "공항에서 삼성병원으로 이동할 때 리무진을 이용한 것은 몸이 너무 힘들어서 누워서 가고 싶어 큰 차를 불렀다고 한다. 또 삼성서울병원의 지인 의사의 권고도 작용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성식 기자sssh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