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소득 217만원·임대소득 100만원으로 생활비 해결"
A. 보통 개인들은 재무 목표를 정하지 않고 어떤 상품에 투자할지에 대해서만 고민하는 경향이 있다. 재무 목표의 부재는 잘못된 상품 선택으로 이어지기 쉽다. 투자 대상을 결정하는 것은 맨 마지막 단계다. 언제, 얼마가 필요한지 재무 목표를 세우는 것이 우선이다. 이 씨의 재무목표는 주택 구매와 노후 준비다. 보유 중인 금융자산과 매달 저축금 300만원이 이들 재무목표를 실현할 재원이다.
이 씨는 주택청약종합저축에 600만원까지 부었다. 불입액 600만원이면 102㎡ 이하 주택에 청약할 수 있다. 대전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집값이 강세였으나 2012년부터 약세로 기울었다. 올해도 가격 변동이 거의 없다. 당분간 내 집 마련을 서두를 필요가 없겠다. 이 씨가 살고 싶은 유성구 아파트는 3.3㎡당 832만원, 전용면적 60㎡짜리는 1억5000만~2억원이다.
◆IRP에 월 100만원씩 불입=은퇴준비를 소홀히 하는 독신자가 많다. 그러나 노후엔 자녀나 배우자의 도움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은퇴준비를 더 철저히 해야 한다. 먼저 개인연금으로 IRP(개인형퇴직연금)를 추천한다. IRP는 연금저축과 달리 펀드는 물론 확정금리 상품에도 투자할 수 있어 이 씨 같은 안정 성향의 투자자에게 알맞다. IRP에 월 100만원씩 적립하자. 펀드 투자에 자신이 없으면 TDF(타깃데이트펀드) 를 구매하는 것도 방법이다. 연 4% 수익률 기준 10년 동안 2억2000만원이 확보된다. 연금저축보험에 지금처럼 매월 34만원씩 10년 불입하면 4500만원의 연금재원이 만들어진다. IRP와 연금저축보험의 예상 연금수령액은 약 83만원.
은퇴 시점에 예상되는 퇴직금은 1억1000만원이다. 이를 연금으로 전환하면 매달 34만원을 받을 수 있다. 국민연금 100만원 예상되므로 IRP·연금저축보험 83만원과 퇴직연금 34만원을 합치면 연금소득은 217만원이다. 상속받을 건물에서 100만원의 임대수입이 나오므로 노후생활비는 얼추 해결하는 셈이다.
독신은 가족이 없기 때문에 사망보험금은 제외하고 상해나 질병 위주로 보장자산을 설계해야 한다. 이 씨의 경우 성인병 진단금 3000만원과 입원·수술비를 넣어 실비보험에 비갱신형으로 가입하게 되면 보험료가 월 25만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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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수 객원기자 seo.myong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