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비서관은 과거 모 방송에 나와 "조국 선배가 조교로 들어와 시험지를 나눠줄 때 놀랐다. 서울에는 조교도 잘 생겼구나 싶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북 전주 출신의 최 비서관은 전라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94년 군 법무관으로 임관해 제3군단 법무참모, 국방부 고등검찰부 부장 등을 지냈다. 2004년 그는 장성 진급비리 사건을 파헤쳐 신일순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구속 기소했고, 이 일로 당시 육군 참모총장이었던 남재준 전 국정원장이 물러났다.
같은 해 전역해 학회 후배였던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 추천으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에 가입했고, 이후 민변에서 사법위원장을 지냈다. 현 정부 출범 후 경찰청 경찰개혁위원으로 활동했고, 최근까지 KBS 라디오 프로그램 ‘최강욱의 최강시사’ 등을 진행했다.
이 비서관은 2003년 경기도 성남에 문을 연 대안학교인 '이우학교'에서 평교사부터 교장까지 지냈다. 2009년엔 경기교육청 혁신학교 추진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공교육 혁신방향을 제시해온 ‘혁신학교 1기’ 멤버였다. 당시 경기교육감이던 현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요청으로 추진위원에 합류했다.
현장 경험이 풍부한 만큼 이 비서관이 교육 개혁에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다. 그러나 ‘혁신교육 아이콘’으로 꼽혀온 김상곤 부총리를 교체하는 와중에, 혁신학교 1기 멤버를 청와대 교육비서관으로 임명하는 것은 "손발이 맞는 인사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한 교육부 당면 과제가 대입제도 개편인 점을 감안하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와 마찬가지로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우려도 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