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 "국토부장관 잘하나"…김현미 "못한다고 난리, 잠도 못잔다"

중앙일보

입력 2018.09.05 15:37

수정 2018.09.0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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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반갑게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8.9.5/뉴스1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최근 서울 지역의 집값이 급등세를 보이는 것에 대한 마음고생을 토로했다. 김 장관은 5일 오전 국회에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예방해 "집값이 오르는 게 제일 마음 아프다"며 "(집값 문제를) 한시도 잊지 않는다. 요즘 잠도 못 잔다"고 밝혔다.
 
이날 손 대표는 기자들에게 "국토부장관이 (일을) 잘하나"라고 물었다. 그러자 김 장관은 "못한다고 난리가 났다"고 스스로 답했다. 손 대표는 "잘해서 집값을 안정시키라"고 당부했다. 
 
김 장관은 집값 문제에 대해 "특히 서민들이나 청년들 같은 경우 (집은) 미래에 대한 희망과 직결되는 것"이라며 "다른 어떤 정책보다 주택정책이 제일 아픈 송곳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5일 오전 국회에서 바른미래당 손학규 신임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한시도 잊지 않는다. 요즘 잠도 잘 못 자고…"라며 "초심을 잃지 않고 흔들리지 않고 길을 찾아 끝까지 가려 한다"고 했다.


김 장관은 앞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도 집값 문제에 대한 지적을 받았다. 정 대표는 특히 "분양원가 공개가 안 되면 집값에다가 기름을 붓는 것이다. 밑 빠진 독에다 (물을) 부어 봐야 강남 집값을 못 잡는다"며 분양원가 공개 필요성을 강조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왼쪽)가 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을 방문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김 장관은 그러자 "제가 당에 말했다. 시행령으로 (분양원가 공개 추진을) 하겠다고"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시행령으로 하면 즉효가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