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은 두 번째 문제" 손흥민이 전한 AG 뒷이야기

중앙일보

입력 2018.09.05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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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지난 1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보고르 치비농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깨물어 보고 있다. 김성룡 기자

손흥민(26·토트넘)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받게 된 병역특례를 언급했다. 그는 "병역은 두 번째 문제였다"고 했다.
 
"병역보다 대회 우승이 더 중요했다" 

[사진 SBS 방송 캡처]

손흥민은 4일 SBS와 인터뷰에서 '이번 아시안게임이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굉장히 간절했을 것'이라는 질문에 "사실 그런 질문 많이 받긴 했는데 제가 함부로 얘기해도 되나 싶다"고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병역은 두 번째 문제였다"고 말했다.
 
이어 "당연히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제대회에 나가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게 우선"이라며 "경기 내내 병역 문제보다는 '어떻게 하면 우리가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아시안게임을 했을 때 우승을 하고 2연패를 할 수 있을까'를 생각했다"고 했다.
 
"이승우, 한국에는 없는 캐릭터"

[사진 SBS 방송 캡처]

이승우(20·베로나)가 지난 1일 일본과 결승전 당시 자신에게 '나와 나와'라고 외친 것을 두고서는 "'됐다'는 생각을 하면서 드리블을 하고 있었는데 승우가 더 좋은 위치에 있었다"며 "'비켜야 하는구나'라고 느껴서 비켜줬다. 승우가 슈팅을 잘해 골이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승우의 덤비는 모습이 선배로서 어떻냐'는 질문엔 "한국에 없는 캐릭터"라면서 "당돌하고 겁 없고 축구 잘하는 선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가 중요하다. 더 발전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승우의 골 세리모니를 방해한다는 얘기도 있다'는 질문에는 "승우가 직접 얘기를 하진 않았는데 방해한 것 같아 미안하다"며 "결승전 골 당시에는 근처에 안 갔다"고 했다.  
 
한편 손흥민은 유럽축구연맹(UEFA)이 4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2018~19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최종 명단에 포함됐다. 한국 선수는 손흥민 외에도 이강인(17‧발렌시아)과 정우영(19‧바이에른 뮌헨)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에는 손흥민 혼자 챔피언스리그에서 활약한 바 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