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까지는 양 팀 모두 한 점도 뽑지 못하는 투수전이었다. 하지만 5회 초에 넥센이 균형을 깼다. 1사에서 임병욱과 김재현이 연속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나온 이정후가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선제점을 올렸다. 그리고 김혜성이 상대 선발 메릴 켈리의 시속 145㎞ 커터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날렸다. 넥센은 단숨에 4-0으로 앞서 나갔다.
넥센은 6회 초에서 김하성이 바뀐 투수 채병용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날려 5-0으로 달아났다. SK는 6회 말에 이재원의 2점 홈런, 8회 말에 나주환의 희생플라이로 3-5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넥센이 9회 초 김민성의 2점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넥센 선발 에릭 해커는 5이닝 동안 105개의 공을 던져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4승(2패)째를 올렸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첫 경기를 순조롭게 잘 풀었다. 투수들이 안정감있는 투구를 해줬고 공격에서도 집중력있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 좋았다"며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선수들(이정후, 김하성, 박병호 등)이 많이 피곤했을텐데 금메달의 좋은 기운을 팀에 가져와서 그런지 각자의 역할을 잘 수행했다. 기특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프로야구 전적(4일)
▶KIA 10-5 두산 ▶LG 3-4 KT
▶삼성 5-3 NC ▶넥센 7-3 SK ▶롯데 4-6 한화
▶삼성 5-3 NC ▶넥센 7-3 SK ▶롯데 4-6 한화
인천=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